[앵커]
SM 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 이수만 씨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하이브가 SM의 새 경영진 7명을 추천했습니다. 그러자 지금의 SM 대표가 이수만 씨의 해외 탈세 의혹 등을 폭로했습니다. 국세청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먼저,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SM 이성수 대표이사는 직접 개인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이수만 씨에 대한 폭로에 나섰습니다.
'선생님'이란 칭호도 뗐습니다.
먼저 꺼낸 건 해외 탈세 의혹입니다.
[이성수/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이수만은 2019년 홍콩에 CT 플래닝리미티드(CTP)라는 회사를 자본금 100만 미국 달러로 설립했습니다. 이수만의 100% 개인회사로서 '해외판 라이크기획'입니다.]
SM이 해외 음반사와 정산하기 전에 수익의 6%를 떼갔는데, 이는 이수만 씨가 국내에서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을 통해 수수료를 받은 방식과 흡사하다는 겁니다.
해외에서 일종의 '통행세'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이성수/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국세청은 이 대표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는 이수만 씨로부터 홍콩 CTP의 존재를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사실이면 계약 종료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는 오늘(16일) 새 이사 후보 7명을 추천했습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후보에 포함되지는 않았고, 대부분 하이브 법률 경영을 담당하는 고위직입니다.
하지만 SM 주가가 오늘 13만 원을 넘으면서 12만 원에 공개매수를 선언한 하이브가 지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