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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2만5천명 육박…튀르키예 정부, 부실대응 첫 시인

입력 2023-02-11 18:03 수정 2023-02-11 20:40

골든타임 지났지만 잇따른 '생존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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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지났지만 잇따른 '생존신고'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진이 휩쓴 지 엿새째.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2만 4천 명이 넘어가면서 끔찍했던 2003년 이란 대지진의 기록을 넘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주민들은 무너진 건물 사이로 희망을 끌어올렸고 부서진 일상에서도 삶을 이어갔습니다.

첫 소식,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 본 땅은 대고 자른 듯, 두 동강 나 있습니다.

인부들은 가까스로 지진을 비껴 간 땅을 파고 또 팝니다.

누군지 모를 희생자를 묻어줄 곳입니다.

[인부 : 신원을 알 수 없는 아이들이 계속 들어오는데 아무도 그들에 대해 모릅니다. 거두는 가족이 없어서 익명으로 (땅에) 묻고 있어요.]

지난 월요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난 강진으로 두 나라에서 숨진 사람은 2만 4천 명이 넘습니다.

이제는 20년 전, 3만 1천 명의 희생자를 낸 이란 대지진 피해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면서 튀르키예 정부는 처음으로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이런 큰 재난에 대비란 불가능하다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부실 대응의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불행히도 기대했던 만큼 우리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시리아의 알아사드 대통령은 지진이 난지 닷새 만에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서북부 지역은 지난 12년의 내전으로도 모자라 이번 지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봤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정부군 아닌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도 구호 물품을 들일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화면제공 : 외교부·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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