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제보자는 왕 회장 부부가 운영하는 또다른 사업체들에 대해서도 의심했습니다. 왕 회장의 부인이 대표를 맡았던 여행사와 미디어 회사 등인데요. 이 부인이 해외에 있는 중국 국영방송에 돈을 보내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왕 회장의 부인은 JTBC가 관련해 묻자 그런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배씨가 대표로 있던 여행사의 2014년 사진입니다.
환전소 간판이 걸려있습니다.
[건물 관계자 : (환전소) 원래 있어요. 나갔어요. 몇 년 전에 나갔어요. 8년 전쯤에.]
A씨는 해당 환전소가 '자금 세탁' 용도로 활용됐다고 말했습니다.
[A씨 : 중국에서 누군가 돈을 대주니까 그 돈을 한국 돈으로 바꿔야 하잖아요. 근데 큰돈이잖아요. 중국 돈을 이체하고 한국 돈을 모으는 거죠.]
배 씨가 본인과 주변 인물들의 계좌를 통해 해외에 있는 중국 국영 방송사로 돈을 보낸 것으로 안다는 말도 합니다.
[A씨 : 일본·캐나다 이렇게 보내는 거로 알고 있어요. 저한테 부탁한 건 아마 캐나다였어요. 많이 보내면 안 된다고 했어요. 걸릴 수가 있어서 조금씩 보내야 한다고…]
A씨가 취재진에게 보여준 계좌엔 배 씨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뒤 15분 만에 어딘가로 송금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A씨는 왕 씨 부부가 운영한 미디어회사도 운영목적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 도대체 무슨 일을 하냐니까 대한민국의 정보를 수집해서 중국에 보내는 그런 일을 한다.]
배 씨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그런 적이 없다"면서 "전 남편이 이미 다 말씀하지 않았냐"고 답했습니다.
취재진은 해명을 듣기 위해 왕 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화면출처 : 카카오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