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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이재명 미리보기'?

입력 2022-12-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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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00만원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어제(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비리 의혹 정치인을 감싸는 '방탄 국회'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부결에 나선 건, 이재명 대표의 향후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미리보기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271명 중 반대 161표, 기권 9표를 얻어 부결됐습니다.

전체 169석인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진 걸로 분석됩니다.

당 내부에선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한 의원은 "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킬 경우, 검찰이 향후 이 대표의 신병확보를 나설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방탄 국회'라는 여론의 역풍을 피할 수 없다는 내부 지적도 나옵니다.

1948년 제헌국회 이후 이처럼 국회의원 체포 동의안이 부결된 사례는 모두 17건.

21대 국회에선 3건이 모두 가결됐지만, 부결된 건 노 의원이 처음입니다.

노 의원은 표결 직전까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누구든 이렇게 엮이면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사람 잡는 도구로 악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했고, 한동훈 장관도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어제) : 이게 잘못된 결정이란 건 국민들도 그렇고, 여러분도 동의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서 오늘의 이 결정을 오래도록 기억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형평성에 어긋난 결과가 나왔다며, 향후 수사를 통해 노 의원이 사법처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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