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강 생각해서 홍삼이나 비타민은 기본으로 챙겨드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모두에게 좋은 건 아닙니다.
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의 건강기능식품 코너. 홍삼과 비타민은 여전히 큰 인기입니다.
[최정숙/서울 회현동 : 홍삼차나 원액, 그런 거 한 스푼씩…제가 존경하는 분들에게는 꼭 (홍삼) 선물하거든요.]
식품 의약품 안전처의 조사 결과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의 총 생산량은 1조 4000억원 어치.
홍삼제품이 46%로 가장 많이 팔렸고, 비타민과 알로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문제는 건강기능식품이 모두에게 다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신장이나 심장이 약한 환자는 비타민을 먹으면 오히려 장기에 무리가 갑니다.
[강희철/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완충능력이 아주 작기 때문에 조금만 부담이 가더라도 심장 또는 신장, 심지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눈에 좋다는 비타민 A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기형아를 낳을 위험이 높습니다.
홍삼과 알로에 역시 임신부가 먹어도 되는지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한정열/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알로에 경우에도 동물 실험에서 자연 유산과 관련 있다는 보고가 있거든요. 임신 중에는 안 드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어린이와 노인은 영양 균형이 깨지기 쉽기 때문에 종합비타민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