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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전현무·진심 박나래, '나혼산' 기사회생 불씨

입력 2022-02-08 17:00 수정 2022-02-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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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나 혼자 산다'
MBC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논란 프레임 속 갇힌 비호감 이미지를 탈피하며 기사회생의 불씨를 피웠다. '돌아온 전회장' 전현무, 진심을 기울인 박나래, 새로운 인물들의 활약이 임인년 8%대 시청률로 복귀하게끔 했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 2013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9년째 방영 중이다. 장수 예능은 위기를 맞기 마련이다. 반복되는 패턴이 시청자들에게 더는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며 시청률 이탈을 야기하고 이것이 오래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의 존폐 위기까지 마주할 수 있다. '나 혼자 산다'도 지난해 기안84의 왕따 논란을 시작으로 가수 아이유의 성대모사 어그로를 끌어 논란이 야기됐다. 치솟는 집값에 연예인들의 부유한 집을 담은 관찰 카메라가 상대적 박탈감을 자아낸다는 지적까지 쏟아지며 무엇을 해도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증폭됐다. MBC 내부에서도 "더는 안 될 것 같다"라는 위기가 감지됐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초심찾기'가 중요했다. '나 혼자 산다' 측은 400회를 기점으로 임시 하차했던 무지개 모임 회장 전현무의 컴백 특집을 마련했다. 2년 3개월 만에 돌아온 그는 "솔직한 삶을 살자"라는 각오를 다지며 변함없는 웃음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박나래, 기안84, 성훈, 화사와의 케미스트리 역시 좋았다. 중심축을 든든하게 잡았다. 박나래는 시청자들에 진심을 전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도 백패킹 특집에서 신년을 맞아 초심을 다잡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 박나래의 모습은 웃음은 물론 다채로운 볼거리와 감동까지 거머쥐었다.

새로운 얼굴들도 추가돼 시너지를 발휘했다. '우리 독립했어요' 특집에 출연한 배우 표예진, 가수 박재정 그리고 '새싹 특집' 배우 남윤수, 혼자 만의 독특한 루틴 속 살아가고 있는 개그우먼 이은지, 배우 이주승, 차서원 등이 자신들의 일상을 공개하며 '나 혼자 산다' 초반에 다뤘던 어디선가 본 듯한 '친근함'을 드러내고 있다. 예능을 시청하며 나와 다른 삶이라는 괴리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고 추억할 수 있는 부분이 시청자들의 유대감을 형성해 프로그램 자체의 호감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샤이니 키의 합류도 '나 혼자 산다'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업 시키며 팀워크를 한층 탄탄하게 견인 중이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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