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일질환 중에서 국내 사망원인 1위가 뇌혈관 질환입니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가운데 아무런 증상 없이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달 전, 뇌경색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62살 김병교 씨.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터라, 진단 결과를 통보 받고는 충격이 컸습니다.
[김병교/뇌경색 환자 : 놀랬죠. 진짜 놀랐어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난 게 없으니까. 뇌 쪽은 아예 신경 자체를 안 쓰고 있었죠.]
김 씨의 MRI 사진을 보면 왼쪽 뇌에 하얀 반점 두 개가 선명합니다.
뇌에 있는 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면서, 주변 뇌세포가 파괴된겁니다.
뇌경색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통상 안면 마비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김씨처럼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호정/신경과 전문의 : 뇌경색 크기가 작거나 증상을 느끼지 못할 부위에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본인이 자각하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방치했다간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일반인의 10배, 치매는 두 배 이상 높아집니다.
특히, 뇌경색 환자 5명 중 4명은 60대 이상이기 때문에 노인들은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이가 많이 빠지거나, 심한 어지럼증이 느껴진다면 뇌경색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게 좋습니다.
[정필욱/서울강북삼성병원 신경과 교수 :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분 중에서 갑자기 일시적으로 마비가 온다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다던가…]
뇌경색을 예방하려면, 평소 일주일에 3~4회, 30분 이상씩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