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ERA 9.92' 주권을 향한 감독의 믿음, 선발 이탈은 없다

입력 2018-05-30 06: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올 시즌 9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하고 있는 주권. 그러나 김진욱 감독은 주권을 계속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켜 기회를 주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IS포토

로테이션 이탈은 없다. KT 주권(23)이 '선발'로 기회를 계속 잡는다.

주권의 성적은 최악에 가깝다. 29일까지 8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3패) 밖에 따내지 못했다. 승률 0.250. 선발 투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두 번에 불과하다. 무너지는 경기가 속출하면서 평균자책점은 9.92(39이닝 45실점)로 높다.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시즌 전 기대했던 모습과 거리가 멀다. 실망의 연속이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은 기대를 거두지 않았다. 김 감독은 29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다음 턴에도 선발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주권은)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제구나 볼끝 그리고 투구 템포로 싸우는 유형인데, 지난해부터 투구수 50개가 넘었을 때 볼끝이 떨어지고 실투가 나와 대량실점을 했다. 올 시즌 2군에 다녀와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60개 이후에 맞아나가는 정타가 많다"고 말했다.

'ERA 9.92' 주권을 향한 감독의 믿음, 선발 이탈은 없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던 주권은 시즌 첫 두 번의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19.29(7이닝 18피안타 15실점)로 무너졌다. 4월 1일 2군에 내려가 27일 동안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거쳤다. 28일 1군에 돌아와 치른 복귀전(수원 KT전)에서 7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마수걸이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안정감이 떨어진다. 지나치게 많은 피안타가 문제다. 특히 김 감독의 말대로 시즌 중반 급격하게 무너지는 횟수가 늘고 있다. 특히 61~75구 사이의 피안타율이 0.567로 높다. 이닝으로 치면 4회(이하 이닝 피안타율 0.387)와 5회(0.435)가 고비다.

다시 한 번 2군에 내리는 건 해답이 될 수 없을까. 현재 KT 2군에는 조근종이 남부리그 평균자책점 5위에 오를 정도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용주도 장차 선발로 키울 수 있는 자원이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은 주권의 역할을 높게 봤다. 그는 "권이가 (1군에서) 빠졌을 때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투수가 아직 없다. (박)세진이가 잘해줬지만 아직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서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주권은 6월 2일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 원정으로 치러질 SK전이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