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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끝판왕' 김연아 출격, 이제 일주일 앞으로

입력 2013-11-29 08:13 수정 2013-11-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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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끝판왕' 김연아 출격, 이제 일주일 앞으로


고요했던 피겨계를 흔들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복귀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연아는 다음달 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막을 올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한 전초전이다. 세계 피겨계는 부상을 털고 나설 김연아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역대 최고의 새 프로그램

김연아는 소치 겨울올림픽에 선보일 현역 마지막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김연아는 서정적인 뮤지컬 곡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를 쇼트 프로그램 곡으로, 강렬한 탱고풍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프리 스케이팅 배경 음악으로 선정했다.

새 프로그램에 대해 전문가들은 '역대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기술, 표현력 등 모든 요소들이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심판진에 포함된 고성희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이사는 "지난 시즌 프로그램이 역대 최고로 평가됐는데 올 시즌에 더 뛰어난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극찬했다. 그는 "최고의 기술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점프, 스핀 등 이보다 더이상 높은 난도의 기술은 없다"면서 "표정, 의상, 동작 등 다른 요소들이 잘 어우러지면 더욱 완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은 빙상연맹 심판이사도 "모두가 놀랄 역대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이다. 소화하기 힘든 부분이 많지만 빠른 시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면서 "표현력이 돋보인다. 4년 전 밴쿠버 겨울올림픽 때처럼 새 시즌 쇼트·프리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이 나오면 김연아가 바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지금…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 새 프로그램에 대해 특별히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도 "템포가 빨라 많은 체력이 필요하다. 완벽하게 소화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다른 승부 근성으로 완벽하게 프리 프로그램을 소화하려 했던 그는 지난 9월 오른발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골절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이달 초 부상을 털어냈다. 주 6일, 하루 6~7시간씩 훈련하는 강행군도 버틸 정도로 후유증도 없다. 김연아의 훈련을 지켜본 김국진 빙상연맹 부장은 "다른 어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지만 김연아가 제일 늦게까지 연습하더라. 빙상장에 오래 남아 불 꺼질 때까지 연습할 때도 있다. 그만큼 독하게 마음먹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감각·후유증

부상을 털고 공식 대회에 나서는 만큼 무뎌진 실전 감각을 찾는 게 관건이다. 부상을 털고 한달만에 나서는 만큼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고 이사는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크게 무리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컨디션과 감각, 전략 등을 점검하는 성격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새 프로그램의 난이도를 낮추지 않고 그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전반적인 기량을 체크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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