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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뮤비 속 누드, 내가 먼저 제안"

입력 2013-11-29 08:02 수정 2013-11-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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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뮤비 속 누드, 내가 먼저 제안"


2NE1(산다라박 박봄 29·씨엘 22·공민지 19)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일렉트로닉·레게·트로트·댄스·힙합 등 그동안 시도한 장르도 가지가지. 장르의 벽을 허물면서도 매번 2NE1의 스타일로 '귀에 착착 감기는' 음악을 발표해 왔다.

이번에 2NE1이 꺼내놓은 장르는 발라드다. 쓸쓸한 겨울의 감성을 잘 살려낸 최루성 발라드 '그리워해요'를 발표하고 대중 앞에 섰다. '그리워해요'는 녹음과정에서 멤버들을 펑펑 울게 만들었던 곡. '아이들의 불장난 같은 사랑은 싫어, 어른들의 계산적인 사랑은 싫어'라는 가사가 특히 인상적이다.

멤버 씨엘은 "평범한 남녀 간의 러브송이라기보다 더 큰 의미의 사랑을 노래했다. 연애감정에 치우친게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숨가쁘게 달려온 2NE1은 내년 3월 월드 투어를 앞두고 있다. 투어 전 정규 2집을 내겠다는게 야심찬 계획도 가지고 있다. 멤버들은 "이번에도 정규 앨범 욕심을 냈는데 무산돼 아쉬웠다. 내년에는 꼭 속이 꽉찬 정규 2집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세 번째 발표하는 곡이다. 컴백 소감은.

(씨엘)"요즘 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발표시기와 날씨가 딱 어울린다. 슬픈 곡이다보니 추울 때 들려드리고 싶었다. 많이들 좋아해줘서 감사하다."

-가사가 슬프고 인상적이다.

(산다라박)"평범한 남녀 간의 러브송과는 거리가 멀다.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다못해 졸업식 때 느낄 수 있는 이별의 감정일 수도 있다. 파트별 가사가 다르다. "

-한 곡 안에 여러가지 사랑 얘기를 해 조금 어렵다.

(산다라박)"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어려울 수도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우리끼리 별다른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았는데도 서로를 떠올리면서 불렀더라. '더 이상 내가 2NE1이 아니라면 이런 느낌이겠구나'란 생각을 했다."

-'2NE1이 아니라면'이라니, 혹시 해체를 말하나.

(씨엘)"아니 그런 뜻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쓸쓸한 감성을 끌어내봤다는 말이다. 우리 넷은 우리를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과 함께 뭔가 '큰 걸'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데뷔한 지 5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연습생 생활도 같이 했기 때문에 우리끼리는 7~8년을 알고 지냈다. 말로할 수 없는 각별한 감정이 우리를 뭉치게 한다."

-정규 앨범이 나온 지 오래됐다.

(박봄)"사실 올해 정규 앨범 욕심을 냈는데 무산됐다. 앨범을 다 만들어놓고도 언제 엎어질지 몰라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게 낫더라. 준비 중이라는 것만 알리고 싶다. 2년간 준비해 좋은 곡들도 정말 많다. 더 다양한 모습과 좀 더 확실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 욕심을 내고 있다."

-다음 앨범 컨셉트도 그리고 있나.

(씨엘)"다시 '센 언니'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그리워해요'로 순화시켰으니 다시 센 모습을 보여줄 차례다."

-내년 3월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공민지)"투어에 앞서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저번 투어에서 공연을 열심히 준비하고 만족스러울 정도로 굉장한 사람들과 함께 했다. 아쉽게도 그때는 앨범을 발표하지 않아 신곡없이 투어를 돌았다. 이번에는 새 앨범을 내고 더 많은 분들에게 음악을 알린 다음 새로운 무대로 투어를 하면 좋겠다."

-뮤직비디오에 누드로 나온다. 쉽지 않았을텐데.

(씨엘)"노래를 딱 들었을 때 어떤 옷도 이 음악이랑 안 어울리는 것 같았다. 있는 그대로 '날 것'의 이미지가 떠올라 감독님이랑 상의한 끝에 내가 먼저 누드로 출연하겠다고 제안했다. 누가 먼저 해보자고 제안했다면 절대 안했을텐데, 내가 먼저 떠올린 생각이라 불편함없이 촬영할수 있었다."

-씨엘을 바라본 나머지 멤버들은 어땠나.

(박봄)"정말 놀랐다. 씨엘이 혼자 홀딱벗고 앉아있는 모습을 봐 충격이었다. 뮤직비디오에서 누드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산다라가 적극적으로 나서 반대했다."

-완성된 장면을 보니 만족스럽나.

(씨엘)"누드의 개념보다는 노래를 조금 더 표현하는 느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정말 잘 찍어주고 예술적으로 표현을 잘해줘 고맙다. 나중에 세월이 흐른 뒤 할머니가 돼 뮤직비디오를 보면 좋을 거 같다.(웃음)"

-양현석 사장의 반응도 궁금한데.

(씨엘)"양현석 대표님뿐만 아니라 다들 걱정했다. '얘가 하겠다니까 시켜는 줘야겠고 걱정은 되고' 이런 마음이 들었다더라. 촬영을 마치자 '정말 다행이다. 걱정했는데 예술적으로 표현된 거 같다'고 말해주더라. 야하지 않다는 말이 좋은 말인지도 모르겠다.(웃음)"

-최근 예뻐졌다는 소리가 많다.

(공민지) "예뻐졌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나에게 중성적인 이미지나 털털한 면이 많아 여성스런 분위기를 어떻게 보여줄 지 고민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예쁜 것을 보고 듣고 먹어야지 바뀔 수 있다고 말해줘 그렇게 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예뻐진 것 같다. 비염 수술을 하면서 비뚤어진 코뼈를 바로 잡았다."

-'파파'라고 부르는 테디가 한예슬과 연애한다.

(씨엘)"요즘 공개연애 많이 하는데 나도 진심으로 하고 싶다. 연애금지도 풀렸는데 연애가 안 되니 정말 답답하더라."

(박봄)"나도 똑같다. 금지령이 풀린 후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 말 뿐인 것 같다.(웃음)"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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