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둘러싼 카드사와 가맹점 간 힘겨루기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단체가 2백만 자영업자와 함께 다음 달부터 일부 카드의 결제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봉지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19년째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일만 씨.
천 원 짜리 빵 하나를 팔면 100원이 남는데 카드수수료가 35원이나 돼 운영 자체가 어려울 지경이라고 하소연합니다.
[김일만/제과점 운영 : 경기불황인데 매출은 반토막 났고 카드수수료는 요지부동 3.5% 그대로고 소상공인들 살기 위해 카드수수료 좀 낮춰주십쇼.]
소상공인단체연합회가 200만 자영업자와 함께 다음 달부터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선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결제를 거부할 계획입니다.
[최승재/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사무총장 : 2월 1일부터 300만 중소상공인들이 가맹점 해지에 관련된 실력행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가장 유력한 카드사로 지목되고 있고요.]
소상공인들은 귀금속업 4.5%, 안경점 미용실 빵집 3.5%, 음식점 2.5%, 수준인 수수료율을 대형마트나 백화점, 골프장 수준인 1.5% 선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카드사들은 당분간 인하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 지금 (수수료 관련) 용역을 맡겨 놓은 상태거든요. }{그게 3월 말 정도 되면 어느 정도 나올 것 같아요. 그거(용역결과)에 따라서 다시 그때 논의를…]
수수료를 둘러싼 업계의 다툼으로 자칫 애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