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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신서유기3' PD "마지막 목적지, 인도 아닐까요"

입력 2017-04-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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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신서유기3' PD "마지막 목적지, 인도 아닐까요"

'무근본 예능' 전성시대,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3'는 유행 최전선에 서 있는 트렌드리더다.

최근 막을 내린 '신서유기3'는 TV로도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인터넷 감성의 '무근본 예능'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대학생 MT에서나 할법한 마피아 게임, 고깔모자를 쓰고 좁아진 시야로 미션 해결하기 등 TV에선 생전 처음 보는 광경들이 펼쳐졌다. 콘텐츠를 완성한 것은 제작진의 편집이었다. 막 써내려간듯 하지만 알고 보면 최신 인터넷 유머들이 총집합한 자막부터, 탁월한 게임 선정, 유튜브 영상을 보는 듯한 편집점 등 제작진은 젊은 층의 취향을 정조준했고 제대로 저격했다.

나영석 PD와 함께 시청자 취향 저격에 성공한 장본인 신효정 PD를 직접 만났다. 종영후 며칠간의 짦은 휴가 후 바로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제대로 쉴 시간도 없을 테지만, 그는 수더분한 웃음을 지으며 "덕질을 일로 연결시켰다. 덕업일치다"며 웃어 보였다.

-낯선 일요일 밤 시간대를 개척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냥 이번 시즌을 잘 마친 것 만으로도, 큰 구설수 없이 잘 마친것 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새 멤버들이 들어와 우려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우려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 좋다."

-아쉬운 점도 있나.
"인터넷 감성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어쩔 수 없는 제약이 생기더라. 그럼에도불구하고 기존의 '신서유기'를 좋아해 주시던 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 부모님도 쉽게 이해하시면서 보셨다는 것을 긍정적 면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음 시즌은 더 예전 감성을 살릴 수 있는, 브랜드 퀴즈 같은 것들도 방송심의위원회가 허락하는 한에서 시도해보려고 한다."

-각종 게임은 어떻게 탄생했나.
"제작진이 난상토론 같은 대화를 통해 게임을 생각해낸다. 마피아게임은 누구나 하는 게임이고,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소리를 듣고 맞추는 게임은 멤버들이 워낙 게임을 좋아해 시작하게 됐다. 규현이 '스타크래프트는 뭐든지 다 잘할 수 있다'고 말한 것처럼 멤버들이 아이디어를 주기도 한다."

-다음 시즌엔 왜 중국을 떠나나.
"애초에 시작할 때 '마지막에는 서유기의 마지막처럼 인도에 도착하고 불경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농담처럼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똑같기만 하면 재미 없을 것 같아 변화를 주게 된 거다. 인물에 변화가 있었으니 다음에는 나라를 바꾸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 팀 내부에서는 생각에 제한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 나라도 그 중 하나다. '신서유기'니까 중국만 가야한다고 하면 폭이 좁아진다."

-다음 여행지 힌트를 준다면?
"정해진 건 없다. 나라가 미리 알려지면 현장 촬영에 어려움이 생겨서 비밀 유지를 하고 있기도 하다. 사랑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우리는 밖에서 게임도 하고싶고 레이스도 하고 싶다. 오픈할 시점이 되면 알리겠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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