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리뷰IS] 이보영의 6분 오열신… 무슨 생각하며 울었을까

입력 2014-03-05 09:42 수정 2014-03-05 09: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리뷰IS] 이보영의 6분 오열신… 무슨 생각하며 울었을까


이보영은 우는 연기를 하며 무슨 생각을 할까.

이보영이 SBS 월화극 '신의 선물-14일' 속 보는 사람들의 가슴마저 죄이는 오열신을 그려냈다.

지난 4일 '신의 선물'에서는 유괴된 딸 김유빈(한샛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보영(김수현)의 모습 속 유괴범의 전화를 기다리던 남편 김태우(한지훈)이 냉정한 태도를 보이자 그를 원망하며 오열했다. 이보영은 범인이 현금 2억원을 요구하자 형사들 몰래 범인 말을 따랐고 육탄전을 벌여가며 잡은 범인은 실제 유괴범이 아닌 돈을 노린 범죄자였다.

이후 딸을 찾고자 자신의 방송 프로그램 '공개수배 이사람'에 출연, 범인에게 눈물로 호소하며 바닥에 엎드려 오열했다. 이보영은 "제발 노여움 푸시고 그래도 정 화가 안 풀리시면 저 데려가세요. 우리 아이는 놔주시고 제발 저 데려가세요. 그러니 우리 아이 살려주세요"라며 "우리 아이 저같은 엄마 만난 잘못밖에 없어요. 선생님. 제발 우리 아이 좀 돌려주세요. 시키는 것 전부 다 할게요.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보영의 오열신은 무려 6분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모습은 실제 사고를 겪어보지 아니면 나올 수 없을 만큼 소름끼치는 연기였다. 지난해 지성과 결혼한 이보영은 아직 자녀가 없다. 하지만 엄마의 마음으로 극중이지만 딸을 생각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촬영에 쓰인 카메라만 무려 7대.

제작진은 "통상 드라마는 카메라의 위치를 바꿔가며 같은 신을 2~3회 촬영하는데 이날 촬영은 8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에 배우가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신이어서 제작진은 평소처럼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카메라 7대를 곳곳에 설치하는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촬영을 진행하게 됐다"며 "간단한 리허설만 진행한 이보영은 NG도 없이 감정을 누르는 차분함과 오열, 분노 등을 한 신에 모두 담아내는 놀라운 연기력과 집중력을 발휘해 숨죽이고 지켜보던 모든 제작진의 탄성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끝내 김유빈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텅 빈 딸의 방에서 일기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 하루씩 타임워프해 범인을 찾아낼 이보영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날 시청률은 지난회보다 소폭 상승한 7.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