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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결국 감산선언…반도체 한파 출구 여전히 안갯속

입력 2023-04-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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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불황에 삼성전자는 결국 감산, 그러니까 앞으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건 25년만입니다. 그만큼 시장이 어렵다는 겁니다. 삼성전자 감산 소식에 반도에 가격이 바닥을 칠 수 있다며 주가는 올랐지만 반도체 수요가 곧 살아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계속해서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보다 4.33% 뛰었습니다.

석달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입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함께 3위 SK하이닉스까지 6.3% 급등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2% 넘게 올랐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 건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와 함께 낸 한장의 설명자료입니다.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다"

1998년 이후 25년 만의 감산 선언은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삼성전자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량을 줄이면, 반도체값이 치고 올라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단 겁니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반도체 한파를 헤쳐나갈 출구는 잘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수요감소에도 생산량을 유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재고량이 70% 넘게 늘었습니다.

[김영건/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 업체들의 보유 재고 수준이 높기 때문에 곧바로 유의미한 수준의 재고 감소까지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가장 큽니다.

중국은 우리 반도체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인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풀고 문을 열었는데도 내수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최대 수요처인 미국 빅테크 기업이 투자를 줄인 것도 악재입니다.

여기에 반도체 지원법을 앞세운 미국의 반도체 규제는 또다른 걸림돌입니다.

감산이 길어지면 협력업체와 직원들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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