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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아닌 기쁨의 눈물' 4년만에 다시 흘린 박승희-조해리

입력 2014-02-18 20:36 수정 2014-02-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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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아닌 기쁨의 눈물' 4년만에 다시 흘린 박승희-조해리


박승희(22·화성시청), 조해리(28·고양시청)에게 4년 전의 아픔은 더이상 반복되지 않았다.

심석희(17·세화여고), 김아랑(19·전주제일고), 박승희, 조해리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9초498로 결승선을 통과해 캐나다(4분10초641)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은 아픈 시련을 겪었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때문에 실격을 당했다. 금메달을 따냈다고 좋아했던 당시 대표팀 선수들은 곧바로 울음을 터트렸다. 결국 여자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박승희는 "함께 출전했던 해리 언니와도 그때 상황을 얘기하면 한으로 남았다. 실력이 아닌 다른 외부 요인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와 눈물을 펑펑 흘렸다. 중국과 소치에서 다시 붙는다면 꼭 복수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다짐대로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레이스 막판 잠시 중국에 선두를 내줬지만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심석희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서 1위를 되찾았다. 1위를 확정지은 뒤 선수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는 아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었다.

소치=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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