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세요. WBC투데이 오대영입니다. 20일간의 세계 야구축제가 끝났습니다. 우리나라는 1라운드에서 똑 떨어졌지만,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다양한 기록과 많은 얘깃거리를 남겼습니다.
우선 도미니카공화국, 전승 우승이라는 WBC의 새로운 역사를 썼고요, 미국, 일본 등 전통의 강호가 쓰러진 반면,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신흥강국이 떠올랐습니다.
밤새 해도 끝없을 WBC 얘기, 지금 시작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WBC의 마지막 주인공은 도미니카공화국이었습니다. 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3 대 0으로 누르고 8전 전승으로 우승. 한마디로 '카리브해의 무적함대'였는데요.
결승전 내용을 유재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부터 무패가도를 달린 도미니카공화국, 살 떨리는 결승전에서도 강했습니다.
1회 2루타 두 개로 선취점을 뽑아내더니 5회엔 에릭 아이바의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습니다.
전승 우승, 상금도 역대 최다인 340만 달러, 우리 돈 37억원입니다.
쟁쟁한 메이저리거들이 스타 의식을 버리고 국가 대표팀 하나로 뭉친 도미니카.
퍼펙트 우승, 당연한 결과입니다.
[토니 페냐/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감독 : 우리는 계속해서 "즐기자, 이렇게 완벽한 팀은 언제 또 만들어질지 모른다, 매 순간을 즐기자"라고 말해왔습니다.]
미국, 일본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오른 푸에르토리코지만 득점 찬스마다 후속타가 불발되거나 도미니카의 호수비에 막혔습니다.
[에드윈 로드리게스/푸에르토리코 대표팀 감독 : 우리는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선수들 모두 자신의 목표치는 해냈다고 느낍니다.]
약체로 여겨졌던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의 돌풍. 강호라던 우리나라와 쿠바, 미국, 일본의 부진.
그리고 카리브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의 대약진.
이변에 이변을 거듭한 이번 WBC. 너무 많은 이변은 이변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