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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이유없는 악역 그만하고 싶었다"

입력 2014-01-27 08:03 수정 2014-01-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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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이유없는 악역 그만하고 싶었다"


'응답하라 1994'로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정우가 "밑도 끝도 없는 악역 캐릭터만 들어와 많이 힘들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정우는 21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인기도 없는 연기자가 작품을 까다롭게 고른다고 욕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내 입장에선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작품의 흥행성공 여부를 떠나 연기자로서 내실을 다지고 싶은 욕심이 컸다. 그런데 매번 건달이나 깡패·양아치 등 비슷한 역할에 출연해달라는 제안만 들어왔다. 악당이라도 그 행동에 타당한 이유가 있으면 연기를 할 때도 마음이 편했을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은 별 이유도 없이 등장해 나쁜 짓만 하고 사라진다"며 "비슷비슷한 캐릭터만 자꾸 연기하게 돼 보는 분들도 식상할것 같았고 내 스스로도 갈등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위에서도 '네가 가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들어오는대로 출연을 하라고 충고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대단한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건 아니다. 다만, 계속 한 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으로는 "원래부터 작품 고를때 까다로운 편이었기 때문에 인기를 얻은 뒤에 변했다는 말을 들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는 2000년대초부터 영화 '라이터를 켜라' '품행제로' '동갑내기 과외하기' '바람난 가족' 등의 작품에서 건달 또는 양아치 등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2009년 주연을 맡은 영화 '바람'으로 호평을 끌어내며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군입대 등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유사한 캐릭터, 또 극 전개를 위해 잠시 등장했다 사라지는 소모적인 역할만 들어와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설명이다.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뒤 밀려오는 출연제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중이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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