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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리젠 소치] '피겨 여왕'의 마지막 무대 준비 과정 지켜보니…

입력 2014-02-18 15:56 수정 2014-02-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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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리젠 소치] '피겨 여왕'의 마지막 무대 준비 과정 지켜보니…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소치에 입성한 지 일주일 만에 올림픽 무대에 출격합니다. 현장에서 지켜본 김연아는 담담하면서도 여유가 있습니다.

김연아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소치에 들어와 자신만의 방식대로 훈련에 집중해왔습니다. 김연아를 꾸준하게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역시 대인배 김슨생 답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인배 김슨생'은 큰 무대에서 떨지 않는다는 뜻으로 팬들이 지어준 별명입니다.

김연아는 17일 쇼트 프로그램 순서 추첨 때 번호를 뽑고나서도 그냥 별 일 없었다는 듯 담담한 모습이었습니다. 비교적 좁은 연습장에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사진 셔터 소리가 쏟아져도 아무 신경도 안 쓰고 훈련에 매진하더군요. 어떤 게 나오더라도 자기 할 것만 하면 된다는 의미겠죠.

그러면서 여유도 넘쳤습니다. 지난 15일 휴식일에는 '친한 언니' 이상화(25)와 함께 쇼트트랙 대표팀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둘은 내내 붙어있으면서 한바탕 수다를 떨었습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이런 여유까지 보여주다니, 정말 올림픽을 축제처럼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컨디션이나 연습 상태는 완벽했습니다. 그는 소치에서 모두 7차례 훈련해 큰 실수 없이 자신의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했습니다. 점프는 말할 것도 없었고, 가장 많이 신경 써왔던 스텝도 더욱 깔끔해졌습니다. 김연아의 새 시즌 준비 과정을 꾸준하게 지켜봐왔던 정재은 빙상연맹 심판이사는 "소치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부터 더 좋아진 모습을 보고 더 놀랐다. '역시 김연아'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 했습니다.

한국 기자들보다 더 유난을 떠는 일본 기자들조차 김연아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조용해졌습니다. 김연아를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 해도 워낙에 준비가 잘 돼 있는 모습에 일본 취재진이 오히려 더 긴장하는 듯 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어떤 상황이 와도 "모든 걸 다 받아들이겠다"는 김연아. 소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소치에서

※ '도브리젠'은 러시아어로 '안녕하세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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