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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멸종위기 삵, 도심까지 등장

입력 2012-07-25 22:26 수정 2012-07-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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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게 멸종위기 2급 동물인 삵입니다. 실제 삵과 같은 크기인데요. 언뜻 보면 고양이와 크기,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고양이와 달리 야성이 매우 강합니다. 산속에 살지만 몇 년 전부터 도시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틀 전에는 부산의 도심에 나타났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3일, 부산시 부전동 상가에서 발견된 삵입니다.

생후 2~3개월 된 새끼로 고양이처럼 온순하지만, 사람이 접근하자 날카로운 이를 보이며 맹수의 본성을 드러냅니다.

[장지혁/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 연구원 : 산에 왔다갔다하면서 삵의 새끼를 발견하고 고양이로 오인해서 새끼고 불쌍하다 보니까 데려왔는데, 공격성이 강하거든요. 집에서 키우기가 힘드니까 버린 것 같습니다.]

삵은 고양이과 동물로 고양이보다 덩치가 조금 큽니다.

하지만 고양이와 달리 이마에는 흰 줄무늬가 몸에는 표범과 같은 반점이 있습니다.

2005년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으면서 개체 수가 많이 늘어 환경부는 멸종 동물에서 빼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산속에 살면서 주로 밤에 활동하지만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먹이를 찾아 공원이나 도시에 나타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치악산 국립공원에 모습을 드러냈고, 서울의 한강공원 등 대도시에서도 종종 시민들의 눈에 띕니다.

[용환율/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 : 어린 삵을 발견하면 주변에 어미 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접근하거나 가져가서 키울 생각은 하지 말고 가까운 야생동물구조센터나 관공서에 연락해서…]

멸종 위기에 처했던 삵이 점차 개체 수를 회복하면서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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