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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절친' 신용운-조동찬 "설 연휴는 STC에서 함께"

입력 2014-01-28 14:31 수정 2014-01-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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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절친' 신용운-조동찬 "설 연휴는 STC에서 함께"


'나 혼자와의 싸움'인 재활기간, 곁에 있는 동갑내기 친구가 큰 힘이 된다. 삼성 신용운(31)과 조동찬(31)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에서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신용운과 조동찬은 83년생 동갑내기다. 팀 내 최형우(31)·안지만(31) 등과 든든한 동료이자 좋은 친구사이다. 신용운은 지난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뒤 이들 덕에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었다. 83년생 동기들은 신용운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먼저 얘기하라'며 챙겨주고, 맛집도 데려갔다. 지난해 통합 3연속 우승 당시에는 '우승 한 번 꼭 해보고 싶다'는 신용운의 말에 힘을 모으기도 했다. 신용운은 "동기들이 정말 잘 챙겨준다"며 고마워했다.

최근에는 신용운이 동기들을 챙겨줬다. 최형우는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하며 처음으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최형우는 "신용운이 내 재활을 책임져준다고 하더라"고 좋아했다. 조동찬은 지난 시즌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는데, 지난달 20일 최형우와 함께 삼성의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건너가 일찍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2005·2009년)과 어깨 수술(2011년) 등 전신마취 수술을 6차례나 받은 신용운은 이들에게 재활 관련 동영상을 보내주고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그런데 조동찬은 1월 중순 훈련 도중 무릎 통증을 느껴 조기 귀국했고, 최근 STC에 합류해 재활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둘은 함께 운동하고, 응원하며 복귀 의지를 불태운다. 재활 담당의가 같다 보니 대부분의 동선이 겹치기도 한다. 훈련을 함께 하고, 밥도 같이 먹는다. 휴식시간조차 같이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STC도 설 연휴 기간에는 부분 휴업이다. 재활 담당의가 없고 일부 시설은 문을 닫는다. 스스로 훈련해야 하지만 외롭지는 않다. 신용운은 "(조)동찬이가 있으니까 든든하고 재미있다"며 "설 연휴 기간에도 집에 안 내려가고 (조)동찬이랑 같이 운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활기간 서로 의지하면서도 때로는 자극이 되기도 한다. 신용운은 "동찬이가 나을 때까지 집에 안 가고 독한 마음으로 훈련하려고 하더라"며 "나도 곁에서 이 악물고 열심히 하게 된다. 열심해 훈련해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둘 다 아파본 경험이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STC 시스템이 정말 잘 갖춰져 있어서인지 하루하루 몸이 변해가는 게 느껴진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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