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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가 매력적인 이유 셋 '격정 멜로-피아노-연기력'

입력 2014-03-13 08:02 수정 2014-03-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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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가 매력적인 이유 셋 '격정 멜로-피아노-연기력'


김희애·유아인의 격정적인 멜로가 피아노 선율을 타고 흐른다.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JTBC 새 월화극 '밀회'가 1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아내의 자격'에서 호흡을 맞춘 김희애·안판석 감독·정성주 작가 등이 다시 손잡았다. 여기에 김희애의 파트너로 19세 연하 유아인이 합류하면서 기대치는 한껏 올라갔다. '밀회'는 20년 동안 피아노에 대한 재능이 있는 줄 모르고 살던 가난한 퀵서비스 배달원 유아인(이선재, 극 중 20세)이 그림처럼 아름답고 살고 있던 김희애(오혜원, 극 중 40세)를 만나 재능과 사랑을 꽃피우는 내용을 그린다.

두 주인공이 스무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고 선보일 격정 멜로가 이 드라마의 주요 포인트다. 극 중 김희애는 남편 박혁권(강준형)이 있지만 자신과 꼭 닮은 유아인에게 주체할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자타공인 연기파 김희애와 20대 배우 중 출중한 연기력으로 손꼽히는 유아인이 보여줄 '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란 점은 드라마 팬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두 주인공 사이의 낯선 감정이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날 섬세한 안판석식 연출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유아인은 12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 혜원은 박제된 새 같은 느낌이다. 선재를 만나면서 생명력이 생기고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새가 되는 여자다. 순수한 교감과 19금 교감을 모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포스터에서 이미 밀도높은 스킨십을 보여준 그는 "키스신은 이미 소화했다. 이후 스킨십 장면은 작가님이 어디까지 써주시느냐에 달렸다. 갈 때까지 가보겠다"며 "김희애 선배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마음을 확 열어놓고 있다. 현재 애정신을 연기할 땐 어색한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상태"라며 자신감이 넘쳤다.

'밀회'가 매력적인 이유 셋 '격정 멜로-피아노-연기력'


주인공들의 사랑을 연결하는 매개체는 피아노. 주인공들은 피아노를 통해 교감하며, 피아노 연주를 통해 감정의 무르익음을 보여준다. 유아인은 다수의 피아노곡 연주를 선보인다. 손과 몸 대역이나 CG(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필요없을 만큼 완벽히 피아노 연주신을 구현해 냈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유아인은 독주 2곡과 더불어 김희애와 함께 연주한 곡까지 총 3곡을 선보였다. 얼굴 표정부터 계이름을 정확히 짚어낸 디테일한 손 동작은 감탄을 자아낼 수준이다.

안판석 감독은 "손과 몸은 대역을 하고, CG작업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연습하는 과정에서 유아인이 몸 동작 뿐만 아니라 손 동작까지 다 완성해오더라. 손가락 포지션과 움직음을 똑같이 구현해내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20분이 넘는 곡을 완벽히 익히고 연기해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물론 소리는 전문가의 연주를 사용하지만, 유아인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에 전문가도 놀랐다. 전문가들도 소리를 빼고 보면 실제로 음악을 연주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밀회'가 매력적인 이유 셋 '격정 멜로-피아노-연기력'


김희애도 "유아인이 피아노 연주를 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는 장면을 찍을 때 감동해서 눈물을 흘릴 뻔 했다"고 부연설명했다. 유아인은 "연습하는 게 전혀 힘들지 않다 오히려 이 작품을 통해 잠재된 예술성과 섬세함을 음악으로 풀어내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웃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이 드라마의 최대 강점이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심혜진·박혁권·경수진 등 조연 배우들까지 명품 연기를 선보인다. 김희애는 "유아인의 연기는 두 말할 것도 없다. 이 역할은 유아인이 아니었다면 과연 누가 했을까싶다. 심혜진은 관능미와 새로운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는 연기를 한다. 박혁권은 이 드라마로 재발견되는 배우가 될 것 같다. 대사가 박혁권의 입에만 들어갔다 나오면 파닥파닥 살아있는 생선이 된다. 리얼한 연기를 보여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판석 감독도 "배우들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이 리얼한 연기를 한다. 카메라 뒤에서 이들이 연기하는 걸 보면 진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며 "배우들의 열연이 이 드라마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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