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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출연자 A씨,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해 안타까워" 씁쓸

입력 2014-03-10 09:29 수정 2014-03-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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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출연자 A씨,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해 안타까워" 씁쓸


"언젠간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수요일 오후를 책임지던 SBS '짝'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동안 '짝'은 출연자들의 과거 논란과 거짓말, 악마의 편집 등 각종 논란 속 3년의 세월을 버텼다. 하지만 지난 5일 한 여성 출연자가 촬영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 2011년 3월 첫방송 후 3년여만에 폐지됐다.

'짝' 초반 방송에 출연한 한 참가자 A씨는 폐지가 결정된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언젠간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짝'에 출연했던 한 참가자로서 이렇게 폐지되는게 불명예스럽지만 어느 정도 예견될 일 아니었냐. 그동안 논란이 너무 많았다. 촬영하면서 '불쾌'까지는 아니지만 '짜증'나는 상황은 몇 차례 있었다. 물론 자진해 출연한 사람이 많아 누굴 탓할 순 없지만 후회된 적이 여러번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말에 따르면 자발 출연이 아닌 적도 있다는 것. 그는 "나 같은 경우에도 원래 출연자가 못 오게 돼 친한 사람에게 연락을 받고 출연했다. 제작진과 친한 한 사람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애정촌으로 갔다"며 "이렇게 출연하는 사람의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컨셉트 특집이 있을 경우 최적화된 사람을 짜맞춘 적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출연했던 출연자를 비롯해 다른 기수와도 모임을 만들어 꾸준히 만나왔다. 그는 "우리만의 추억인데 안 좋게 폐지되는게 한편으론 안타깝다. 프로그램은 막이 내려도 모임은 계속 유지할 것이다. 우리끼린 사건 발생 후 계속 '이럴거 없어지는게 낫지 않냐'는 말을 했다. 다만 박수칠 때 떠난게 아니라 씁쓸하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참가자 전모(29)씨는 제주도 서귀포 한 풀빌라에서 촬영된 '짝' 촬영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촬영 중 감정이 상해 죽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유족 측은 의문을 갖고 정밀수사를 요구한 상황. 장례식도 미룬 채 딸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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