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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추신수, ML 400타점은 좌완 상대 끝내기 적시타

입력 2013-07-04 16:48 수정 2013-07-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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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추신수, ML 400타점은 좌완 상대 끝내기 적시타


추신수(31·신시내티)가 지독한 왼손 투수 약점에서 벗어나며 시즌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상대 선발이 통산 164승을 거둔 왼손 배리 지토(35)였기에 톱타자 출장은 다소 의외였다. 최근 더스티 베이커(63) 신시내티 감독은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는 추신수를 주로 2번 타순에 배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추신수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152(99타수 15안타)에 그쳤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현지에선 그에 대해 '반쪽짜리 선수'라는 혹평과 FA(프리 에이전트) 몸값에도 약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베이커 감독은 경기 전 MLB.com과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곧 괜찮아질 것이다. 때때로 장타를 때려내고 있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추신수는 감독의 믿음에 100% 화답했다. 그는 이날 안타 2개를 모두 왼손 투수 상대로 뽑아냈다. 1회와 2회 각각 범타로 물러난 그는 팀이 1-2로 뒤진 5회 말 지토의 직구(시속 134㎞)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한 뒤 2루 도루(시즌 9호)에 성공했다. 이어 6회 좌익수 뜬공, 9회에는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중요한 순간 그의 해결사 본능이 살아났다. 추신수는 2-2로 맞선 연장 11회 말 2사 1·2루에서 왼손 투수 하비에르 로페스(36)의 시속 116㎞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수쪽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지난 5월8일 애틀랜타전(홈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경기 후 MLB.com은 "추신수가 (3일 노히트 노런을 작성한) 호머 베일리(신시내티)가 가져다준 것에 버금가는 흥분을 홈팬들에게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종합일간지 USA투데이는 올 시즌 추신수의 좌완 상대 타율을 언급하며 "추신수가 왼손 투수 로페스를 끝내버렸다"고 의미를 뒀다.

시즌 27타점째를 올린 그는 2001년 미국 진출 후 13년,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로는 9년 만에 통산 40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0(종전 0.269)로 올랐고, 신시내티는 3-2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경기 뒤 "왼손 상대 타율이 좋지 않은 것을 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훈련한다"며 "로페즈와 상대하기 전 (동료 좌타자인) 제이 브루스와 조이 보토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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