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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찰" 비판 나와도…윤 대통령 "과거엔 민변이 도배"

입력 2022-06-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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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편중 인사'란 비판에 대해 "과거엔 민변 출신들이 도배했다"며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전 정부를 '실패'로 규정하고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한 윤석열 정부인데 이전에도 그랬다는 반박 논리를 편 겁니다. 여권에서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금감원 개혁'을 위한 취지라고 주장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측근인 이복현 전 검사를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로써 정부와 대통령실 내 15개 요직이 검찰 출신들로 채워졌습니다.

검찰 편중 인사란 지적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정면 반박했습니다.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습니까? 미국 같은 나라 보면 그런 거버먼트 어토니(정부 측 변호사)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당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등 청와대와 법무부 등 요직에 민변 출신들을 잇달아 앉힌 걸 언급한 겁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과거 정부가 비판받은 점을 끌어와 자기 합리화의 근거로 삼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변은) 사회단체 아닙니까. 본인이 다르게 하면 되는 것이지 전 정부가 이렇게 했으니까 나도 할래, 얼마나 1차원적인 접근입니까.]

윤 대통령은 이복현 금감원장 인선도 능력에 근거한 적절한 인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과의 협업 경험이 많은 사람이고 금융감독 규제나 시장조사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저는 아주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여당은 이 원장 인사의 배경에는 '금감원 개혁' 문제가 있다며 엄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금융감독원에 부여된 고유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외부 인사를 수혈해서 개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금감원의 여러 감독 기능이 광범위한데, 그에 대한 개혁을 해보란 취지로 임명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사 당일엔 언급하지 않던 배경을 다음날 꺼낸 건, 검찰 편중 인사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검사가 금융산업을 관리할 역량이 된다니 가당치 않다"고 맞받았습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변인 : 오로지 검사 경험, 그리고 대통령과의 친분만이 인사 기준이라니 기가 막힙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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