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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종적 감춘 '정유라 사람들'…장기전 돌입?

입력 2017-01-11 21:30 수정 2017-01-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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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라 씨가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될 당시 함께 집 안에 있던 남성 2명과 보모, 그리고 정씨의 아들, 이 네 사람이 하루아침에 종적을 감췄습니다. 정 씨 측이 '장기전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으로 보입니다. 덴마크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이 기자가 지금 정씨의 은신처 앞에 나가 있는 것 같군요. 우선 정씨와 함께 있던 남성들이 이른 아침에 어디론가 짐을 챙겨 떠났다고요?

[기자]

네, 저는 정유라 씨가 은신해있다 경찰에 체포된 올보르 외곽 은신처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회색 차량이 서 있는 지점이 원래 최순실 씨가 지시해 직접 마련했던 검은색 폭스바겐 벤 차량이 항상 서있던 자리인데요, 그런데 지금은 다른 차량이 서 있는데 저희가 확인해보니 덴마크 현지의 사설 청소업체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안쪽에서는 청소업체 직원들이 집 안을 드나들며 내부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마을 주민이 어제 아침 상황을 찍은 상황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청소업체 차량이 집 앞에 서 있고 이 주민의 말에 따르면 여러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분주하게 집 안팎의 물건을 차에 싣고 떠났다고 합니다.

집 안에서 생활하던 남성 2명인 것으로도 보였고, 차는 총 두 대가 떠났다고 하는데, 청소 업체 차량이 한 대 떠났고 아까 말씀드린 검은색 벤 차량도 함께 어디론가 출발했다고 합니다. 주민의 증언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웃 주민 : 아마 8시 전이었을 거예요. (7시 반이나 그쯤?) 네 정확해요. (비밀스럽게 움직였나요?) 그렇죠. 그렇게 이른 아침에 움직이는데요.]

[앵커]

어둠이 깔린 시간에 차 두 대가 떠났다면, 어디론가 멀리 떠났다는 추측이 가능한데, 독일로 다시 돌아갔을 수도 있을까요?

[기자]

이 남성 두명이 어디로 떠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집 밖 가건물로 따로 있던, 고양이 우리 안에 있던 고양이 7마리도 모두 사라졌고, 집 안에서는 강아지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성들이 애완동물을 모두 챙겨 어디론가 아예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 씨의 아들과 이 아들을 돌보던 보모도 다른 곳으로 떠났다고요?

[기자]

60대 한국인 여성 보모와 19개월 된 정씨의 아들도 어제 거처를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남성 2명과는 따로 이곳 시각으로 낮 1시쯤 움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이들은 덴마크 사회복지 당국 조치에 따라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거처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정 씨가 구치소에 있는 상황에서 함께 은신 생활을 했던 주변인들이 모두 거처를 옮긴 사실을 두고 현지에서는 어떤 분석이 나옵니까?

[기자]

결국 정유라 씨가 '장기전에 돌입했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덴마크 당국이 오는 30일 이전에 송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지만 이에 불복해 정 씨가 소송을 제기하면 송환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미리 대비해 남성들이 동물들과 주요 집기를 챙겨 떠나고, 아기와 보모는 복지 당국의 보호하에 생활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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