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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모델로 쓰면 불매운동”…중국 남성들 분노한 이유는

입력 2024-10-25 15:32

여성 코미디언 양리 향해 "남성 비하"…광고모델 기용 때마다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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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코미디언 양리 향해 "남성 비하"…광고모델 기용 때마다 '보이콧'

(화면출처: 더우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양리입니다!”

2018년 데뷔한 여성 코미디언 양리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유의 거침 없는 입담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푸신난', 평범하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라는 뜻의 신조어를 유행시키기도 했습니다.

“남자가 되게 평범하게 생겨서 왜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거야?“

이런 양리를 두고 남성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인기를 끌려고 일부러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쓴다는 겁니다.

“내가 느끼기에 남자들은 다 쓰레기야.”

“남자가 힘 써봐야 이만큼밖에 안 될 텐데,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거야?”

그런데, 다음 달 11일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앞두고 한 온라인쇼핑몰 향해 화살이 쏟아졌습니다.

양리를 광고모델로 썼다는 이유에섭니다.

온라인에서 불매 움직임이 일자 쇼핑몰 측이 나흘 만에 사과하고 모델 기용을 철회했습니다.

양리는 앞서 2021년에도 한 노트북 광고모델로 선정됐다가 보이콧이 이어져 광고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실시간 쇼핑 방송을 진행하다 악성 댓글 세례로 방송이 중단된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젠더갈등의 중심에 선 양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중국 사회 내 여성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는 겁니다.

양리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나의 농담이 불쾌하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내 경험을 유머 속에 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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