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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앵커 사장 소식에 막내기자들 "용산 줄 탄 앵커 사장"
입력 2024-10-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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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앵커가 KBS 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된 이후 KBS 내부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막내 기수인 50기 취재 및 촬영기자 25명은 오늘(25일) 성명을 내고 "박장범 사장 후보자를 거부한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요즘 현장에서 KBS는 못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우리는 보도할 수 있다고 당당하게 답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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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막내 기자들 "KBS, 줄서는 언론으로 비칠까 두려워"
그러면서 "질문은 기자의 역량을 드러낸다고 배웠는데 대통령 신년 대담에서 박장범 앵커의 질문은 함량 미달이었다"며 "기사보다 공들여 쓰라고 배운 앵커멘트는 취재기자가 납득할 수 없는 문장으로 바뀌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월 대통령과의 특별대담에서 박장범 앵커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을 '파우치'라 부른 데 대해서도 "참사를 추모하는 스티커 하나 용인하지 못하던 회사가, 용산 줄을 탄 앵커의 사장 도전은 너무도 쉽게 용인하고 있다"며 "시청자 눈에 KBS는 치열하게 줄 서고 눈치 보는 언론으로만 비칠까 두렵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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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기자협회 "구성원들이 왜 오욕을 감당해야 하나"
전날(24일)에는 2018년 이후 입사한 45기 취재 및 촬영기자 43명도 성명을 내고 박장범 앵커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KBS의 신뢰도는 또 한 번 곤두박질쳤다"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날 KBS기자협회도 "박장범 앵커가 사장으로 취임하면 용산과의 관계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닐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왜 오욕을 감당해야 하느냐"고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KBS 이사회는 KBS의 제27대 사장으로 박장범 앵커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임에 도전했던 KBS 박민 사장은 지난해 11월 보궐 사장으로 취임한 후 1년 1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취재
노진호 / 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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