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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무료' 홍보하더니…가상자산 거래소 '꼼수' 주의

입력 2024-10-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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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다시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거래소마다 치열한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무료 수수료를 내걸기도 하는데요, 할인 혜택이 있더라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 가상자산 거래소 홈페이지입니다.

수수료가 무료라고 홍보합니다.

다른 거래소도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논란도 생겼습니다.

지난해 말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벌인 한 거래소는 이용자가 쿠폰을 직접 등록한 경우에만 할인 혜택을 줬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거래했다 고스란히 수수료를 낸 투자자도 적지 않습니다.

[A씨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 무료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제가 사용을 하고 있었는데 6개월 뒤인가 그쯤에 보니까 수수료가 빠져나가고 있더라고요.]

[B씨/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 공지를 또 읽어보니 공지에서 처음에는 무료인 것처럼 얘기를 하다가 밑 부분에 조금씩 적혀 있더라고요. 제목만 보고 믿었던 제 잘못인가 싶기도 하고…]

실제 무료 이벤트가 열린 넉 달 동안, 이 거래소에서 발생한 거래의 30%는 수수료를 부담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무료 쿠폰을 등록하지 않았을 경우엔 국내 거래소 중 높은 편인 0.25% 수수료를 부과했습니다.

[강준현/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 정보가 취약한 소비자의 오인과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소지가 없어야 되거든요. 자본력을 동원한 과도한 마케팅으로 영세 거래소가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금융당국 모니터링과 시정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가상자산 투자자 단체는 대규모 거래소의 수수료 무료 정책이 경쟁 사업자를 시장에서 배제시키는 행위라며 공정위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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