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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도시의 사랑법' 드라마 작가 변신한 박상영…"에스파보다 순위 높아요"

입력 2024-10-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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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작가. 사진=메리크리스마스

박상영 작가. 사진=메리크리스마스

베스트셀러 소설 '드라마의 사랑법'의 원작자 박상영 작가가 드라마 작가로 데뷔했다. 동명의 드라마를 선보이며 "이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와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상영 작가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 작품을 진짜 좋아하는 분들에게 찾아 보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걸 보고 싶어 한다는 걸 느끼지조차 못한 사람들에게까지 이 이야기가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그의 첫 드라마는 퀴어라는 소재 때문에 일부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드라마가 동성애를 조장하고 미화하는 음란물'이라며 방영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에 부딪히기도 했다. 박 작가는 SNS를 통해 이와 관련한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퀴어 소설을 쓰는 8년 차 작가다. 이런 반대가 저에게는 너무 익숙하다. 콧등에 먼지 앉은 느낌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근데 또 많은 관계자분들이 힘들어하시니까, 앞장서서 깃발을 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작품을 사랑하는 팬들의 응원에 더욱 눈길을 주며 행복하다는 박상영 작가. "드라마 공개 후 SNS 트렌딩 1위다. 에스파 산곡 '위플래시'보다 높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가 한번 연애하고 나온 기분'이라는 평을 들을 때마다 행복하다. 배우들을 사랑하는, 캐릭터를 사랑하는 평들도 눈에 띄었다. 결말과 관련한 질문을 너무 열렬하게 보내주신다"며 인기를 만끽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상영 작가의 바람 중 하나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들까지 인기를 얻는 것.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는 "배우들에게 한류스타 만들어줄 거라고 이야기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12개국 콘서트 투어 돌 거라고 했다. 약속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150개국에 스트리밍되고 있는데, 해외 반응도 좋다. 투어를 할 수 있게 여러분의 많은 성원이 필요하다"며 특유의 입담으로 '대도시의 사랑법' 홍보에 나섰다.

지난 21일 티빙을 통해 전편이 공개된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남윤수(고영)가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의 원작이 되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연작소설집에 실린 4편 전체를 원작자 박상영 작가가 극본화해 오리지널리티에 힘을 더하고, 한 편의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하면서 책과는 다른 새로운 설정들을 더 했다.

원작자인 박상영은 한국에서 퀴어 문학을 주류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 작가로, 원작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은 부커상·국제 더블린 문학상·메디치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작품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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