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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에 '인적 쇄신' 강조했지만…'3대 요구' 사실상 거절

입력 2024-10-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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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현재 정국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 확인됐습니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 그리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자제 등을 요청했는데 윤 대통령은 '의혹이 있으면 막연하게 얘기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하거나 '집사람은 이미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공개 활동도 이미 자제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겁니다. 정리하자면 김 여사 이슈를 정리하고 가야 하다는 건의를 사실상 모두 거절한 겁니다. 결국 김 여사 이슈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생각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첫 소식,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전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강조해 온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

그중에서도 한 대표가 가장 힘줘서 건의한 것은 인적 쇄신입니다.

일명 '한남동 7인회'로 불리는 김건희 여사 라인에 1~2명을 추가해,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정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여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일부 측근들이 김 여사 이름을 대면서 호가호위하고 있다"며 "여사가 직접 대통령 참모와 소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필요할 때 참모와 여사가 직접 소통하는 게 뭐가 문제냐"며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이 있는지 말해달라"는 취지로 반박했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한 대표의 요구를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명태균 씨 관련 의혹 등을 두고는 한 대표가 "이런 식으로 가면 대통령실이 신뢰를 잃는다"며 진상 규명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확인된 것은 없다. 명씨 주장은 허무맹랑한 것"이라며 거부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또 다른 '3대 요구'였던 김 여사의 외부 활동 자제, 여기에 특별감찰관 임명도 윤 대통령에게 제안했는데,

[박정하/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어제) : (한 대표는) 개혁의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검법을 더 이상 막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 대표의 제안은 사실상 거절됐고 한 대표는 면담 뒤 브리핑 없이 곧바로 귀가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박재현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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