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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요구 모두 거부? 하루 만에 반박 나선 대통령실

입력 2024-10-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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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면담에서 한 발언을 오늘(22일) 조목조목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인데 구체적으로 문제를 소상히 적어 알려주면 잘 판단해 보겠다'는 등의 답을 했다고 공개하며, 한동훈 대표의 요구를 거부한 게 아니라 구체적 증거가 나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한 겁니다. 공개한 대통령 발언 중에는 '김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당초 대통령실은 면담 내용 발표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에 일임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한 대표 요구를 모두 거부했단 취지의 주장이 당에서 흘러나오자 하루 만에 반박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면담에서 한 발언을 사안별로 정리해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여사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에 "나를 잘 알지 않느냐.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문제가 있는지 소상히 적어 알려주면 잘 판단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에 대해선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활동을) 많이 자제하고 있고, 더 자제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명태균 씨 등과 관련한 의혹 해소에 협조해 달란 요구엔 "이미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의혹을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고 재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처구니 없는 의혹에 대해선 당도 함께 싸워달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구체적 증거가 나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단 입장을 밝혔단 해석에 더 무게를 실은 겁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헌정을 유린하는 야당과 같은 입장을 취할 경우 나로서도 어쩔 수 없겠지만 나는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고 밝힌 걸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한 대표가 자기 입장을 정해 놓고 '그게 맞다' 사인하라는 식으로 하는 거냐"며 "대통령 입장에서 상당히 불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대통령실 내부에선 불쾌감이 상당한 상황이어서 이번 면담으로 양측의 감정의 골만 더 깊어졌단 해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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