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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 대통령 '김 여사 라인' 쇄신 요구에 "뭐가 문제인지..." 사실상 거절
입력 2024-10-22 11:33
수정 2024-10-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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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21일) 오후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고, 실제 사례까지 들어가며 인적 쇄신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취지로 답하며, 사실상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고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어제(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JTBC에 한 대표는 면담에서 이른바 '한남동 7인회'로 불리던 7명에 1~2명을 더한 명단의 이름을 거론하며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이 중 두어 명에 대해서는 논란이 된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JTBC에 "(한 대표가) 일부 측근들이 '김 여사의 이름을 대면서 호가호위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여사가 직접 대통령의 참모와 소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런 한 대표 우려에 대부분 동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이른바 '김 여사 라인'과 관련해서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필요할 때 여사와 소통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는 취지로 답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이 있는지 가져오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겁니다. 한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몇 차례 언급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서도 "이미 충분히 자제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는 명태균 씨와 관련한 우려도 전달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이런 식으로 가면 대통령실은 신뢰를 잃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간 한 대표는 명씨 관련 여러 논란들에 대해 당무 감사를 지시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 브로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현혹되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명씨가 제기한 각종 의혹들을 언급하며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명씨 주장은 허무맹랑한 것이라고 했다 한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그간 제기된 다양한 의혹들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아 왔습니다.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하혜빈 / 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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