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거센 빗줄기에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됐습니다.
멈추지 않는 빗속에서도 양 팀 선발 투수들은 혼신의 역투를 펼쳤습니다.
KIA 선발 네일은 1회부터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는데요.
3회에도 원아웃 3루 기회를 내줬지만 김헌곤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주자를 태그아웃 시켰고
디아즈도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삼성 원태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2회 KIA 김선빈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최원준을 범타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3회에도 투아웃 3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를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0의 행진에 균열이 생긴 건 6회 초 삼성의 공격.
김헌곤이네일의 변화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립니다.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던 김헌곤이또 하나의 대포를 쏘아 올린 건데요.
하지만 이어진 삼성의 공격 도중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며 경기가 중단됩니다.
결국 밤 10시가 넘어 프로야구 역대 최초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습니다.
경기는 오늘 오후 4시부터 중단된 6회부터 재개됩니다.
그렇게 1차전을 마치면 최소 한 시간의 간격을 두고 같은 장소에서 다시 2차전이 진행되는데요.
결과적으로 하루에 두 경기의 승부가 결정 나게 됐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1차전과 이어서 열릴 2차전에서 웃게 될 팀은 누구일까요?
'오늘의 야구'였습니다.
영상제공:티빙(T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