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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합참 사진 무단사용 지적에 "외신영상 쓴 것, 뭐가 문제냐"

입력 2024-10-18 10:30 수정 2024-10-18 10:31

"로이터통신 등 세계 각 언론 보도 영상 중 한 장면 사진으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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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 세계 각 언론 보도 영상 중 한 장면 사진으로 써"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왼쪽), 국방부 로고(오른쪽). 〈자료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왼쪽), 국방부 로고(오른쪽). 〈자료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합동참모본부가 어제(17일), 북한이 우리 군이 촬영한 영상을 무단으로 캡처한 사진을 사용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18일) 외신 영상을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5일 있었던 남북 연결 도로 폭파 사실을 전하며 사진 3장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조선중앙통신 워터마크가 박혀 있었고, 따로 사진 설명은 붙지 않았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3장의 사진 중 동해선 폭파 장면이 담긴 사진이 우리 군 감시장비로 촬영한 영상이라며, 북한이 무단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동해선 육로를 폭파했다고 17일 보도하면서 내놓은 사진은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촬영한 영상을 무단으로 캡처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한 동해선 폭파 장면(왼쪽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과 합동참모본부가 촬영한 동영상 속의 유사 장면(오른쪽 사진·합참 제공) 비교.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선 육로를 폭파했다고 17일 보도하면서 내놓은 사진은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촬영한 영상을 무단으로 캡처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한 동해선 폭파 장면(왼쪽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과 합동참모본부가 촬영한 동영상 속의 유사 장면(오른쪽 사진·합참 제공) 비교.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대한민국 것들은 참으로 기괴망측한 족속들"이라며 "멍청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준다면 미국 NBC방송, 폭스뉴스,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같은 세계의 각 언론이 보도한 동영상 중 한 장면을 사진으로 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선 그러한 각도에서 우리가 찍을 수 없고, 또 구도상 직관적으로 보기에도 좋고 우리의 의도에 썩 맞더라니 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부장은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며 "한국은 이때까지 우리의 소식을 보도할 때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들과 동영상을 쓰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단행한 폭파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눈썹에 얼마나 엄중한 안보 위기가 매달렸는지 사태의 본질은 간데없고 '사진 논란'을 불리는 행태가 진짜 멍청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다만 김여정의 주장은 미국과 영국의 방송사나 통신사가 보도한 영상을 쓴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것이지만, 이들 외국 언론사는 합참이 제공한 영상을 보도에 사용하고 출처 또한 명확히 밝혔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자료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자료사진=연합뉴스〉


김 부부장은 "나라의 안보를 지킨다는 합동참모본부가 직분에도 맞지 않게 사진 따위나 만지작거리면서 망신하지 말고 우리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에 엄중한 위해를 끼친 중대 주권 침해 도발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규명하라"며 '평양 무인기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남한측 무인기가 지난 3일과 9일, 10일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런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 부부장은 "언제까지 발뺌하고 모르쇠하는가를 지켜보겠다"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이 우리의 주권을 엄중히 침해했다는 사실을 명백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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