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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커밍아웃' 이유로 강제전역한 군인 800여명 명예 회복
입력 2024-10-16 18:23
수정 2024-10-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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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
미국 국방부가 한때 성소수자 장병의 '커밍아웃'을 금지하는 정책에 따라 강제로 제대해야 했던 예비역 824명에게 명예제대 자격을 수여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관련 사례 약 2000건을 검토해 이같이 자격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을 통해 "군은 복무하기 위해 손을 들었지만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거절당한 용감한 미국인들을 포함해 모든 병력의 희생과 봉사를 계속해서 기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미국에서는 이른바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는 정책에 따라 군인이 성적 지향을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군에서 강제로 제대한 미군은 총 1만 3500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명예제대를 했지만, 일부는 불명예로 제대하면서 교육 및 의료 지원 등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이에 퇴역군인을 돕는 미국 내 일부 단체들은 이날 미 국방부의 발표를 두고 차별에 직면해 군을 떠나야 했던 예비역 장병들에 대한 더 확실한 조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사례를 조사할 공식적인 계획은 없지만, 성적 지향 때문에 강제로 제대한 예비역은 여전히 재심을 신청할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
송혜수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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