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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 "좋은 작품엔 논란이…오히려 럭키비키"

입력 2024-10-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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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 감독, 박상영 작가, 배우 남윤수,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 감독, 박상영 작가, 배우 남윤수,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대도시의 사랑법' 원작 소설과 드라마 각본을 쓴 박상영 작가가 작품을 향해 쏟아진 일부 시민 단체의 항의에 관해 "문제작이면서 좋은 작품이라는 것 아니겠나"라는 생각을 밝혔다.


박상영 작가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하이라이트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얼마나 우리 작품을 널리 알려주시려고 노력해주시는 거지. 럭키비키잖아' 이렇게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박 작가가 쓴 원작 소설은 한국문학계의 대표적 퀴어 문학으로 사랑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드라마 예고편이 공개됐다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박상영 작가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이 모 단체에 좌표 찍히고 관련 부서 민원 폭탄이 들어간 덕분에 결국 공식 예고편을 모두 내리게 됐다'면서 '드라마 오픈 9일 전인데 아무 홍보도 못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부아가 치밀어 올라 밤새 한숨도 못 잤다. 작가 생활 8년 하면서 이런 일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혐오의 민낯은 겪어도 겪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이날 박상영 작가는 "좋은 작품은 다 논란을 불러 일으키지 않나. 문제작이면서 좋은 작품을 쓴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웃어 보였다.

또한 박 작가는 "원작에 충실하려고 했다. 메시지와 이야기의 밀도를 시리즈물로 아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극본을 썼다. 수월하지는 않았다. 정식으로 상업 문법의 작품을 만들어본 것은 처음이다. 감독님이 네 명이라 시어머니가 네 명인 것 같았다. 제작 과정에서도 새로운 경험이 많았다"고 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남윤수(고영)가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의 원작이 되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연작소설집에 실린 4편 전체를 원작자 박상영 작가가 극본화해 오리지널리티에 힘을 더하고, 한 편의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하면서 책과는 다른 새로운 설정들을 더했다.

특히 에피소드별로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했다. 4명의 감독이 에피소드를 나눠 맡아 각각의 연출 스타일이 돋보이는 1화 50분 분량, 2화씩 총 8편의 시리즈를 완성했다.

1, 2화 '미애'는 단편 '야간비행'으로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받은 손태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이 3, 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을 연출한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결혼전야' 홍지영 감독이 5, 6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강렬한 여운을 전하고, 마지막 7, 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김세인 감독이 대미를 장식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21일 티빙을 통해 전편이 공개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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