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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대표' 박정민 "한강 노벨상 예측, 자랑스럽고 기뻐"

입력 2024-10-14 12:55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란' 박정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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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란' 박정민 인터뷰

〈사진=샘컴퍼니〉

〈사진=샘컴퍼니〉


박정민이 배우이자 출판사 대표로 최근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 대해 언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란(김상만 감독)'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박정민은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최근 대한민국 전체가 자부심을 가질 법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출판사 대표로서도 남다른 마음일 것 같다"는 말에 "너무 너무 좋았다"고 운을 뗐다.

박정민은 "한강 작가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이다. 제가 과거 책방을 했을 때도 작가팀의 파트가 따로 있었을 만큼 너무 좋아하던 작가님이다. 보면서 많이 울기도 울었던 책들도 있었다"며 "저는 사실… '작가님이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조심스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노벨상 발표 전 예스24에 노벨문학상 수상자 예측 후보들이 리스트업 돼 있었는데, 대부분 중국 작가님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근데 나는 '한강 작가님 글이 충분히 외국에서, 외국 사람들도 확 받아 들일 수 있을만한 글이라 생각했다"며 "이전에 맨부커상도 받으셨으니까 올해가 아니더라도 노벨문학상을 충분히 받으실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그게 올해라 조금 놀랐다. '우리도 되는구나' 싶은 마음도 들면서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기뻤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의 책 중 '흰'을 추천한 박정민은 "제가 '흰'을 진짜 좋아한다. '소년이 온다'도 잘 읽었다"며 "근데 작가님이 상을 딱 받는 순간 그 생각은 들었다. '야, 이거 우리 출판사에서 이제 신간 나왔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되지? 어떤 계획으로 나가야 하지?' 머리가 복잡해지더라"고 출판사 대표로서 솔직한 마음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박정민은 출판사 운영 이유에 대해 "일단 굉장히 재미있고 '나 이거 왜 재미있지?' 했을 때 직접 글을 쓰지 않아도 돼서 재미있는 것 같고 '내가 어떤 것을 만들어서 소개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가'보다 싶었다"며 "영화를 만드는 건 돈이 너무 많이 들고, 다른 분야를 하자니 능력이 아예 없고. '그럼 책을 좋아하니까 그나마 비교적 내가 운용할 수 있는 금액 안에서 만들 수 있는 게 책이겠구나' 싶어 시작하게 됐다"며 "사실 오늘도 오후에 계약을 하러 가야 한다. 여러 작가님들과 계약 논의를 하면서 여러 계획을 구상 중이다"라고 전했다.

출판사 방향성에 대해서는 "우선 좀 많은 사람들이 이 악물고 쳐다보려 하지 않는, 애써 관심 갖지 않는 영역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혹은 너무 작은 부분이라서 크게 배려할 수 없는 부분. 아무래도 세상은 자본에 의해 흘러가기 때문에 구석구석 소외돼 있는 것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 그런 것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누군가에게는 싫은 의견일 수 있고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의견일 수 있지만 뭔가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게 옳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 정도는 줄 수 있지 않나. 그런 취지로 운영하고 있다"고 단단한 의도를 설명해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지난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된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은 극 중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외아들 종려로 분해,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함께 무예를 연습하며 자란 몸종 천영과 신분을 뛰어넘은 우정을 쌓지만 천영이 자신의 일가족을 모두 살해했다는 소식을 듣고 배신감에 휩싸여 천영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는 열연을 펼쳤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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