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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정숙한 세일즈' 첫방, 19금 소재 벽 깬 김소연의 파격

입력 2024-10-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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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한 세일즈'

'정숙한 세일즈'

'정숙한 세일즈'가 정숙하지 못한 방문판매 물품으로 1992년 금제를 들썩거리게 했다. 첫 방송부터 화려한 속옷들과 성인용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JTBC 새 주말극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금제 고추 아가씨 진' 출신인 김소연(한정숙)은 이름 그대로 정숙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았다. 남편 최재림(권성수)은 백수였고 걸핏하면 싸움을 하는 능력 없는 가장이었다. 월세와 생활비, 아이의 새 가방을 사주고 싶은 마음에 이끌려 시작한 게 바로 성인용품 방문판매였다.

물론 상품 소개와 동시에 동공지진이 일어났다. 김소연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으나 돈이 급했던 터라 월급 50만 원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당황과 진땀의 연속 속 방문판매를 시작했다. 그의 곁엔 김선영(서영복)이 함께했다. 삶이 무료했던 김성령(오금희), 금제 핫 걸 이세희(이주리)의 지원사격이 이뤄졌다.

상품 소개를 하는 사람도, 소개받는 사람도 당연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서로가 낯부끄러운 얼굴로 마주 앉아 놀람의 연속이었다. 1992년대 성에 갇혀 있던 사회 문화를 느끼게 했다. 유흥업소라는 오해까지 받은 첫 방문판매였지만 그럼에도 갇혀 있던 성 관념에 대한 벽을 깬 첫 시도였다. 예상치 못한 속옷 판매, 성인용품 판매에 잇따라 성공하며 김소연, 김선영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고 김성령, 이세희 역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야한 속옷들, 은밀한 성인용품들에 초토화가 됐지만 미국 사례를 들며 '이것이 통한다'는 판타지 란제리 대표 라미란의 말이 딱 맞아떨어진 효과였다. 김소연은 벌벌 손을 떨면서도 조심스럽게, 정숙하게 손님들에게 말을 건네는 한정숙 캐릭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대상 배우의 품격을 보여주며 높은 싱크로율로 첫 방송부터 몰입하게 했다.

이 가운데, 김소연은 방송 말미 백수 남편이 월세 낼 돈으로 투자해 날린 것도 모자라 절친 홍지희(성미화)와의 불륜까지 포착했다. 그 현장을 목격한 김소연의 충격으로 1회 엔딩을 맞아 다음 회차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 '정숙한 세일즈'였다.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3.9%, 수도권 4%를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2회는 오늘(13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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