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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가족' 황인엽, 무심한 눈빛 속 담긴 다정함

입력 2024-10-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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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가족' 황인엽

'조립식 가족' 황인엽

배우 황인엽이 '조립식 가족'으로 취향을 저격했다.


황인엽은 지난 9일 첫 방송된 JTBC 수요극 '조립식 가족'에서 마음 속 아픔을 간직한 조립식 가족의 든든한 첫째 오빠 김산하로 변신해 설렘 예열에 시동을 걸었다.

우수한 성적에 훤칠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교내 여학생들의 인기까지 독차지하며 극의 중심을 이끈 황인엽(김산하). 쏟아지는 수많은 러브레터와 각종 선물 공세의 주인공이지만 내면에는 남모를 아픔을 간직한 입체적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린 시절 동생을 잃은 것으로도 모자라 동생이 목숨을 잃은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원망하던 엄마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힘든 내색 하나 하지 않고 의젓하게 자라 반듯한 모범생이 됐다.

학교에서는 제 할 일만 하며 그 어떤 이에게도 눈길을 주지 않지만 집에서는 가족으로 조립되어 10년을 한 식구처럼 살아온 정채연(윤주원), 배현성(강해준)과 웃고 장난치는 것은 물론 틱틱거리는 듯 자상하게 이들을 보살피며 든든함도 더했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 자신의 상처를 보듬어줬던 정채연을 향해 더욱 특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자신을 향한 러브레터 때문에 정채연이 다른 학생과 실랑이를 벌이다 학교 연못에 빠지자 한달음에 달려와 그에게 체육복을 덮어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마음을 오해했던 하서윤(도희주)과 정채연의 갈등이 생기자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동생 정채연을 보호하며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서류상으로도 진짜 가족이 되고 싶어 하는 정채연에게 "우리 가족 아니야"라고 선을 긋는 그의 모습에서는 단호함 이상의 의미심장함마저 느껴져 간질간질함을 폭발했다. 자신의 모진 말 때문에 토라진 정채연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배현성의 비밀까지 이용하는 능청스럽고 전략적인 면모로 똑똑함과 의외의 귀여움까지 발산해 잔잔한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김산하 역을 연기한 황인엽의 활약은 캐릭터의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황인엽의 무심한 눈빛으로 드러나는 김산하의 안타까운 서사와 다정하고 따뜻한 진심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조립식 가족' 속의 청춘 로맨스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립식 가족'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는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 일본에서는 OTT 서비스 U-Next(유넥스트),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및 인도에서는 글로벌 OTT Rakuten Viki(라쿠텐 비키)를 통해 공개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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