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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소재·코믹 장착 김소연, 천서진 벗고 '정숙한 세일즈'로[종합]

입력 2024-10-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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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한 세일즈' 김소연, JTBC 제공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 JTBC 제공

파격적인 '정숙한 세일즈'다. 지금까지 TV에서 다룬 적 없던 성인용품 방문판매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대상 배우' 김소연이 그 중심을 잡는다. 전작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천서진을 벗고 진정한 '정숙 씨'가 되길 꿈꾸고 있다.


11일 오전 JTBC 새 주말극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조웅 감독이 참석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조웅 감독은 "92년 시대 배경을 가지고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여성들이 당시 편견을 이겨내고 우정과 사랑을 키워나가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방탄 시스터즈의 리더 김소연은 싸움질로 경찰서에 드나들고 돈벌이도 시원치 않은 불성실한 남편을 대신해 직접 생업전선에 뛰어든 한정숙 역을 소화한다. "일단 전작('펜트하우스' 시리즈)이 강렬하지 않았나. 늘 배우로서 다양한 장르와 역할을 꿈꾸고 있다. 열심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대본을 찾았는데 그때 '정숙한 세일즈' 대본을 봤다.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너무 재밌었다. 성인용품 방문판매 소재라 놀라고 (연기할 때) 어색할까 걱정했는데 애타게 찾던 코믹, 우정, 사랑이 다 담겨 있어서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택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공부하기 위해 무인 성인용품점에 구경을 간 적이 있다. 예쁘게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더라. 드라마를 통해 유쾌하게 설명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욕심이 하나 더 있다면 아직까지 '천서진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드라마가 끝난 뒤엔 '정숙 씨'로 불렸으면 좋겠다. 실제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 사랑스러운 면과 허당스러운 면을 더욱 잘 살리고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숙한 세일즈' 방탄 시스터즈(왼쪽부터 김선영 김성령 김소연 이세희), JTBC 제공

'정숙한 세일즈' 방탄 시스터즈(왼쪽부터 김선영 김성령 김소연 이세희), JTBC 제공

'정숙한 세일즈' 조웅 감독과 출연진, JTBC 제공

'정숙한 세일즈' 조웅 감독과 출연진, JTBC 제공


김성령은 수입 성인용품 영어 설명서를 독해하는 뜻밖의 재능기부를 하게 된 이후 판타스틱한 세계에 눈을 뜨고 지루하기만 했던 일상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오금희 역으로 분한다. "90년대를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성인용품은 접해본 적이 없지만 제 자신도 성인용품이 너무 궁금했다. 이 소재가 (작품의)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대본을 읽긴 했지만 촬영할 때 이걸 판매할 때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의 반응이 정말 궁금했다. 그런 반응들이 재미난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김선영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사랑꾼 남편이 돈을 못 벌어 아이가 넷인데도 단칸방을 못 벗어나니 가난 탈출이 목표인 서영복 역으로 나선다. "촬영하며 제가 못 보던 성인용품을 많이 봐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팬티 중에 진주로 만든 T팬티가 있더라"라고 언급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올여름이 너무 더웠는데 그 시간이 끝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뜨거운 여름, 서로 사랑하며 찍었다. 아주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차진 케미스트리를 자신했다. 김선영은 "첫 촬영을 넷이서 찍었다. 이젠 넷 중 하나가 빠지면 섭섭할 정도로 케미스트리가 죽인다. 죽여주는 케미스트리다. 인간적으로도 자연스럽게 사적인 시간도 가져서 너무 재밌었다"라고 자신했고, 김성령은 "(각자의) 결은 다르지만 기대 이상"이라고 공감을 내비쳤다.

싱글맘 이세희는 든든한 언니들을 만나 자신을 향한 편견의 시선에 더 당당하게 맞서는 이주리 역으로 변신한다. "언니들과 호흡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꼭 해보고 싶었다. 6부 정도에 나오는데 저희들끼리 순천에 가서 각자 섹스 로망에 대해 말하는 신이 있었다. 저희들끼리 진짜 얘기를 나누는 것 같았다. 찐 표정들이 나와서 깔깔 거리며 찍었다"라며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서울에서 온 미스터리한 형사 김도현 역의 연우진은 "어렴풋이 90년대에 대한 기억이 있는데 그때의 따뜻했던 마음이 묻어나더라. 몇 가지 키워드만 던져도 마음이 따뜻했던 기억이 나서 스스로의 어린 시절 여행을 하는 느낌을 담을 수 있겠다 싶었다. 명절과 어울리는 알록달록 색을 자랑하는 방탄 시스터즈를 통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9금 소재를 유쾌하게, 따뜻하게 풀어낸 '정숙한 세일즈'는 12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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