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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에 국힘 당원 57만명 정보 유출"…이준석 "유출 아냐"

입력 2024-10-10 11:31 수정 2024-10-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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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지난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건이 명태균 씨에게 유출됐다고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장했습니다.

노 의원은 오늘(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제 운영자로 알려진 명씨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의원과 당원 56만 8000여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당원 목록에는 책임 당원과 대의원 분류, 성별과 지역, 휴대전화 안심번호 등이 포함돼 있었다는 겁니다.

노 의원이 확보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한국연구소는 10월 19~20일, 10월 21일 두 번에 걸쳐 국민의힘 당원 11만 7829명, 13만 9156명에게 전화를 돌려 각각 3450명, 5044명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당시 조사는 명씨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23번의 비공개 여론조사 중 8번째와 9번째로 추정된다고 노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노 의원은 "유출된 당원 정보 57만 건은 당시 국민의힘 책임당원 규모와 유사하다"며 "해당 정보 접근과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또는 특정 캠프 핵심 관계자가 책임당원 정보를 통째로 넘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대세론 등을 유포하는 데 쓰였다면 '불법적인 방식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를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경선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친 범죄로 규정'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출된 명단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의원은 "노 의원이 공개한 당원 명부를 보면 모든 전화번호가 0503으로 시작한다. 경선 종료 시까지만 유효한 번호"라며 "이런 번호는 보통 안심번호라고 하고,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경선 후보자들에게 최종 경선 시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개한 명단은 문제가 없는 명단"이라며 "당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측에 공히 제공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의원은 "이것을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대통령실 또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물어보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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