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시관에 웬 맥주캔이?…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작품'이었다

입력 2024-10-08 17: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네덜란드 LAM미술관에 전시됐던 맥주캔 작품이 쓰레기로 오인돼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가 폐기 직전 극적으로 회수됐다. 〈사진=LAM MUSEUM 홈페이지〉

네덜란드 LAM미술관에 전시됐던 맥주캔 작품이 쓰레기로 오인돼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가 폐기 직전 극적으로 회수됐다. 〈사진=LAM MUSEUM 홈페이지〉

네덜란드 한 미술관에 전시됐던 '구겨진 맥주캔' 작품이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가 극적으로 회수됐습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도시 리세에 있는 LAM 미술관의 한 정비공은 미술관 엘리베이터 안에서 찌그러진 맥주캔 두 개를 발견하고 이를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하지만 맥주캔은 쓰레기가 아닌 작품이었습니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라베이의 '우리가 함께 보낸 모든 좋은 시간들'이란 작품입니다.

미술관 측은 "언뜻 보면 버려진 맥주캔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아크릴 페인트로 꼼꼼하게 칠한 작품"이라며 "제작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비공이 쓰레기통에 버린 맥주캔은 폐기되기 직전 극적으로 발견됐습니다. 큐레이터가 작품이 없어진 것을 발견한 덕분이었습니다.

작품은 두 캔 모두 손상되지 않은 채 발견됐습니다.

미술관 대변인은 정비공에 대해 "악감정은 없다"며 "그는 그저 자기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LAM 미술관은 평소에도 파격적인 장소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맥주캔 작품 역시 건설 노동자들이 남긴 것처럼 보이기 위해 투명 엘리베이터 안에 전시한 것이었습니다.

미술관 측은 "우리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방문객들이 일상적인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장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맥주캔은 현재 일반적인 받침대 위에 전시되어 있다"며 "다만 이곳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에 둘 곳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