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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숲'은 파인다이닝, '좋나동'은 디저트" 돌아온 '우리 동재' 이준혁(종합)

입력 2024-10-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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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거나 나쁜 동재'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느그 동재'였다가 '우리 동재'가 된 '좋거나 나쁜 동재'가 시청자를 찾아온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오는 10일 첫 공개되는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이준혁(서동재)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린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서동재 역에 이준혁, 서동재의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 역에 박성웅이 출연한다. '비밀의 숲' 1, 2를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비밀의 숲' 시리즈를 함께했던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집필을, 박건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건호 감독은 "'비밀의 숲'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서동재 검사가 과연 비리 검사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정의롭게 될 것인지는 끝까지 봐주시면 아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팬들의 아이디어를 제목으로 정한 것.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시즌1에서는 '느그 동재'로 불리면서 얄밉게 묘사됐고, 시즌2에서는 '우리 동재'로 불렸다. 시즌2 끝날 때까지도 옳은 길로 가는지, 과거의 비리로 치우치는지 결정이 안 난 상태로 경계선에 머물러 있었다. '좋거나 나쁜'이 좋은 상황과 나쁜 상황이다. 좋았던 동재, 나빴던 동재 두 모습 다 갖고 있는 캐릭터를 좋아해주실 것 같아서 정했다. 제목 자체가 마음에 든다. 정말 동재스러운 제목 같아서, 여러 팬분들이 지어주신 이름이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비밀의 숲' 시리즈와의 차별화가 '좋거나 나쁜 동재'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터. 박 감독은 "'비밀의 숲'이 정치적, 사회적 이야기를 많이 하고 캐릭터들의 힘으로 탄탄했으면, '좋거나 나쁜 동재'는 인간적인 매력이 탄탄한 작품이다. 인간 서동재의 이야기다. 많은 분들이 동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실 거다. 동재가 가진 열등감, 자격지심, 욕망 등, 인간적인 서동재"라고 설명했다.
'좋거나 나쁜 동재'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서동재가 잘 살아남을 수 있게 많이 도와달라"는 이준혁은 "스핀오프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부담이 너무 컸다. 이미 다 보여준 것 같은데 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 '느그 동재'이건, '우리 동재'이건 의도한 바 없이 팬분들의 리액션으로 여기까지 왔다. 처음 스핀오프가 알려진 후 호의적 반응이 많아서, '한번 더 나와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동재로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고민과 소감을 전했다.

이준혁의 설명처럼, 동재는 '비밀의 숲' 두 시즌을 거치며 많은 변화를 거친 캐릭터다. 시즌1의 '느그 동재'는 시즌2의 '우리 동재'가 됐다. 이같은 변화는 이준혁과 함께했다.

이에 대해 이준혁은 "시즌1에서는 동재에 대한 애정보다 그 당시 제 취향이 반영돼 있었다. 반성하고 눈물 흘리는 악역이 아니라,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는 클리셰의 전복이었다.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라면서 "스핀오프까지 오면서는, 저 자신이 캐릭터에 많이 들어갔다. '하루만 더 하루만 더 하다가 오늘이지'라는 대사가 제 배우 인생과 많이 닮아있다. 짠하더라. 캐릭터도 성장하고 저도 성장했다. 정말 싫었던 사람을 표현했는데, 이제는 저와 와닿는 부분이 생겼다"라고 했다.
'좋거나 나쁜 동재'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의 빌런은 박성웅이다. '비밀의 숲' 세계관에 새롭게 합류했다.

박성웅은 "훌륭한 작품의 스핀오프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는 합류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누아르는 주눅든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어떤 상황 때문에 동재에게 주눅이 들어야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었다. 의논하고 대화하면서 만든 장면들이 카메라에 잘 담겼다"며 "부담은 없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하면서도 즐거웠다. 작업이 끝나가며 더 아쉬웠다. 동재는 불로장생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비밀의 숲'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너무 같아서도 안 되고, '비밀의 숲'과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좋거나 나쁜 동재'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이에 대해 이준혁은 "새로운 걸 보여주기 위해, '비밀의 숲'과는 다른 새로운 게 있었으면 했다. '비밀의 숲'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라면, 스핀오프는 디저트다. 동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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