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변요한 평범한 일상 되찾았다‥'백설공주' 권선징악 엔딩

입력 2024-10-05 10: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 권선징악 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일 종영된 MBC 금토극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최종회에는 변요한(고정우)이 살인 전과자라는 누명을 벗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이기심으로 남의 인생을 망친 악인들은 처절하게 파멸하며 진정한 권선징악 엔딩을 선사했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8.8%, 수도권 8.2%를 기록했다. 전국 시청률의 경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1년 전 살인사건의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서 변요한은 고준(노상철)의 도움을 받아 재심에 성공했다. 마음의 짐을 덜고 홀가분하게 재판장을 나온 변요한은 "그냥 보통의 삶을 살면 돼"라는 고준의 따뜻한 격려 속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변요한의 어머니 김미경(정금희) 역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서 화목했던 가족의 일상도 회복됐다.

변요한의 인생을 망가뜨린 악인들은 저마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권력에 눈이 멀어 진실을 은폐했던 권해효(현구탁)는 감옥에 수감됐고 배종옥(예영실)은 그간의 악행이 드러나면서 선거에서 참패, 패배의 눈물을 흘렸다. 비뚤어진 애정으로 상대를 괴롭게 했던 고보결(최나겸)은 정신병원에서도 여전히 혼자만의 감정에 사로잡혀 씁쓸함을 자아냈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자 변요한은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소중했던 사람들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하얀 국화꽃과 '너무 그립고 사랑합니다'라는 나지막한 작별의 말이 진한 여운을 전했다.

'백설공주'는 11년 전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범인이 된 변요한이 출소 이후 부서진 기억의 퍼즐을 짜 맞추는 과정을 치밀하게 담았다. 우발적인 비극에서 출발해 각자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저지른 의도적인 범죄와 이에 따른 인물들의 관계가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반전으로 보는 이들의 허를 찔렀다.

특히 캐릭터에 이입한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사건이 발생한 순간부터 11년의 세월이 흐른 뒤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위화감 없이 녹아들었다. 또 작은 마을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피해의식과 거짓말, 불신 등 인간의 각종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흡인력 있는 전개를 선보였다. 드라마 '구해줘' 시리즈, '돼지의 왕' 등에 참여했던 제작진의 노하우가 변영주 감독의 연출로 구현됐다. 장면 위로 어우러진 음악 역시 극의 분위기를 살리며 듣는 재미까지 더했다.

'백설공주' 후속으로는 배우 한석규, 채원빈 주연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방송된다. 한석규의 경우 드라마 '서울의 달' 이후 30년 만에 MBC로 돌아온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