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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미인대회 도전자'에 외신도 주목…"세계를 놀라게 하고 싶다"

입력 2024-09-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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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대회 최고령 참가자 최순화씨. 〈사진=최순화씨 인스타그램 캡처〉

미스 유니버스 대회 최고령 참가자 최순화씨. 〈사진=최순화씨 인스타그램 캡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 미인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인 여성에 대해 미국 CNN방송은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한 최고령 참가자 최순화씨를 소개했습니다.

1943년생으로 올해 80세인 최씨는 오늘(30일) 저녁 진행되는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본선에 당당히 진출했습니다.

최씨는 CNN에 "나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싶다"며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최씨는 50대까지만 해도 간병인으로 일했습니다.

어느 날 돌보던 환자 중 한 명이 '모델을 해 보라'고 권유한 뒤 최씨의 삶은 180도 변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모델이 되고 싶다는 오랜 꿈이 다시 깨어났다"며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예쁜 옷을 입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모델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들으며 병원 복도를 런웨이 삼아 걷던 최씨는 74세의 나이에 서울패션위크에서 모델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각종 잡지와 광고 등에 출연하며 시니어 모델로 주목받았습니다.

오랜 꿈을 이뤘다는 데 감사하며 열심히 일했다는 최씨는 '미스 유니버스'라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섰습니다.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가 그동안 18~28세로 제한했던 연령을 올해부터 없애면서 최씨도 출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는 "나이 제한이 풀리면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해내든 아니든 이 기회를 잡기로 마음먹었다"고 했습니다.

한국 대회를 통과하면 오는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세계 무대에도 설 수 있습니다.

최씨는 "항상 외국 무대에 서 보는 꿈을 꿔 왔다"며 "모든 준비가 다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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