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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살인' 피의자 혐의 부인 "김건희 재벌집 막내아들 탓" 궤변

입력 2024-09-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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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서는 피의자 37세 백모 씨.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서는 피의자 37세 백모 씨. 〈사진=연합뉴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37세 백모 씨가 첫 재판에서 궤변을 늘어놓으며 정당방위를 주장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는 오늘(30일) 오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백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백씨는 "김건희 재벌집 막내아들로 인해 모든 사건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며 정당방위를 주장했습니다.

검찰의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한 백씨는 "김건희, 한동훈, 윤석열 등이 3년 동안 신변에 위협을 가했다"며 "이 모든 전제 사건이 있었기에 (살인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씨는 앞서 지난달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전에도 "나라를 팔아먹은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 유족 측은 "아들이 너무 억울하게 죽어서 나머지 식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말 원통하다"며 "이 한을 재판부에서 꼭 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피고인이 마지막 발언으로 "전방위적 사찰로 전례 없는 기본권 말살을 당했다.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말하자 이를 들은 유족은 "네가 뭐가 억울하냐. 우리가 더 억울하다"라며 소리쳤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백씨를 향해 "피고인이 한 생명과 한 인권을 없앤 것 아니냐"며 "본인이 앗아간 한 생명에 대해서는 기본권 말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앞서 백씨는 지난 7월 29일 밤 11시 22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43세 김모 씨를 향해 일본도를 수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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