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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청첩장 등 미끼로 해킹…100억원대 스미싱조직 검거

입력 2024-09-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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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처〉

〈자료사진=JTBC 캡처〉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모바일 청첩장과 택배 문자 등을 미끼로 해킹해 100억원대 스미싱 범죄를 저지른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과 공조해 모바일 스미싱 범행을 한 해외 조직원 7명 가운데 3명을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소환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검거한 국내외 피의자는 모두 86명입니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활동한 조직원이 7명입니다. 이 가운데 별도 사건으로 베트남 현지에 수감된 1명을 뺀 총책과 자금 세탁책 등 핵심 조직원 6명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이로써 해외 거점 사기 조직이 사실상 와해된 겁니다.

해당 조직은 해외에서 청첩장과 부고장, 택배 문자, 자녀 사칭 문자 등을 모바일로 보내 링크를 누르면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30명에게서 100억원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바일 스미싱 범죄 가운데 피해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수사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습니다.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사기 피해를 봤다는 신고를 최초 접수했습니다. 이후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모바일 스미싱 사건이라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피해금을 송금받은 가상계좌와 법인계좌 등 70여개 계좌에서 30만 건에 이르는 거래 내용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여 국내 조직원인 베트남인 2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했습니다.

이후 해외 조직원들을 특정한 뒤 지난해 9월부터 현지 법 집행 기관 등과 본격적으로 공조를 시작했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좁혀오자 압박을 느낀 조직원 2명은 자수했고 3명은 지난달 베트남 공안에 검거됐습니다. 또 총책은 지난 4일 베트남 호찌민시 일대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현지 사법기관, 경찰 주재관과 한 팀이 돼 해외거점 범죄 조직을 와해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신종·악성 사기 등 조직화한 범죄 척결을 위해 긴밀한 국가 공조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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