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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주 낙태' 실제 수술 집도의 특정…살인 혐의 추가 입건

입력 2024-09-12 12:01 수정 2024-09-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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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6주 낙태' 관련 유튜브 영상.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임신 36주 낙태' 관련 유튜브 영상.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임신 36주 낙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과 관련된 의료진을 추가로 특정해 살인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수술을 진행한 집도의가 별도로 특정돼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며 "수술 참여 의료진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확인된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사건 관련 의료진은 원장 의사, 집도의, 마취의, 보조 의료진 3명 등 6명입니다.


특히 집도의는 해당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 소속 산부인과 전문의로, 낙태 수술을 진행한 것에 대해 인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의료진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거나 상호 엇갈리는 내용이 확인돼 진술 분석한 후에 추가 조사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수사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간 다리 역할을 한 브로커도 의료법 위반으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가 아닌데 광고를 전문적으로 해 환자를 알선할 경우 의료법상 처벌하게 되어 있다"며 "낙태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온라인을 통해 홍보하고 병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낙태 후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던 20대 여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 금전적인 목적으로 영상을 올린 것은 아니라고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말 20대 여성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에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낙태 영상을 올리며 시작됐습니다.


이 영상이 사실일 경우 살인이라는 논란이 일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유튜버와 낙태 수술을 진행한 의사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당초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영상은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해 태아 화장 증명서와 사산 증명서 등 진료기록부와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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