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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면 우르르…야구팬 83% “야구장 쓰레기 문제 심각”

입력 2024-09-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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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야구장 쓰레기통 모습. 〈사진=녹색연합〉

국내 한 야구장 쓰레기통 모습. 〈사진=녹색연합〉

야구팬 10명 중 8명은 '야구장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환경단체 녹색연합이 6월 20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국 9개 프로야구 구장에서 구장을 찾은 야구팬 2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오늘(5일) 녹색연합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응답자 33%는 야구장 쓰레기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50%는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보통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5%였고, '심각하지 않다'거나 '전혀 심각하지 않다'고 말한 응답자는 각각 1.5%와 0.5%에 그쳤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는 야구장에서 쓰레기를 분리 배출해 버리기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쓰레기를 재질에 따라 나눠 버릴 수 있게 품목별로 배출함이 마련되지 않은 구장들이 있는 데다, 경기 종료에 맞춰 관람객이 한꺼번에 퇴장하면서 분리배출이 어려운 구조라고 녹색연합은 설명했습니다.

국내 야구장별 쓰레기 분리배출 실태. 녹색연합은 조사 결과 국내 야구장 9곳 모두 쓰레기 분리배출이 쉽지 않은 구조였다고 밝혔다. 〈사진=녹색연합〉

국내 야구장별 쓰레기 분리배출 실태. 녹색연합은 조사 결과 국내 야구장 9곳 모두 쓰레기 분리배출이 쉽지 않은 구조였다고 밝혔다. 〈사진=녹색연합〉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46%만이 야구장 내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을 때 다회용기에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았고, 이보다 적은 36%만이 실제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밝혔습니다.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해봤다는 응답자들은 다회용기를 어디에 반납해야 하는지나 어떤 매장에서 다회용기를 제공하는지 등의 정보와 다회용기 반납함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회용기 사용 구장은 지난해 2곳에서 올해 3곳으로 늘었지만 일부 매장에 국한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응답자들은 야구장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관람객의 적극적인 다회용기 이용 및 쓰레기 분리배출 노력'(39%)과 '야구단의 다회용기 서비스 도입 및 확대'(29%)를 꼽았습니다.

2021년 기준 한 해 야구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3444t에 달합니다.

녹색연합은 “기후위기로 인한 극심한 폭염으로 지난 8월 2일 프로야구 42년 역사상 처음으로 야구 경기가 취소됐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더이상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야구를 위해 야구장 쓰레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야구장은 전국 스포츠시설 중 가장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며, 1인당 하루 평균 폐기물 발생량도 가장 많은 곳이라는 점에서 쓰레기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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