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오늘(4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암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민주당이 괴담이나 궤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가 "헌법을 거론했는데, 이 부분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위헌·위법적 법안을 발의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을 유도했고, 당 대표 방탄을 위해 수사 검사를 국회로 불러서 청문회를 열었다"면서 "검사를 탄핵하겠다고 하고, 판사까지 탄핵하겠다고 나서면서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은 면책특권 뒤에 숨는 당의 원내대표가 법을 거론한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게 바로 그분이 말하는 시민의 눈높이 정신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22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헌법이 유린당하고 있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직에 임명하는 반헌법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 수호의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문제의 심각성도 인지를 못 하고 있다"면서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개원식에 불참하고 임기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21회나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진짜 독재는 대통령이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국민은 불의한 권력을 그냥 두고 보지 않는다"면서 "계속 민심을 거역한다면 윤 대통령도 불행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